닫기

英, 올 들어 도버해협 건너온 불법 이민자 수 사상 최고치 기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328010016545

글자크기

닫기

최수지 런던 통신원

승인 : 2024. 03. 28. 13:08

uk_migrant
보트를 타고 영국 도버해협으로 이동 중인 이주민들. 2022년에는 4만5000명 이상의 이주민들이 작은 보트를 타고 영국에 불법 입국했다. /AFP, 연합
올해 들어 도버해협을 건너 영국에 들어온 불법 이민자 수가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영국으로 들어온 불법 이민자는 총 4644명으로,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는 2022년 1분기에 기록한 4548명이었다고 BBC는 전했다. AP통신도 지난해 1분기 불법 입국한 이민자 수 3770명보다 23%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지난 20일에는 514명에 달하는 이민자들이 보트 10척을 타고 영국에 도착했다. 이는 올해 들어 일일 최고치다. 이 통계는 리시 수낵 총리가 올해 말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주요 정책 '보트를 멈추는 것'이 성공했다고 주장한 뒤 나왔다.
내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해 이민자가 3분의 1 이상 감소했던 성공을 바탕으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영국에 도착한 불법 이민자는 2만9437명으로, 이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보다 36% 감소한 수치다.

총리실은 정부가 지난 주 사상 최대의 해협 횡단을 기록한 후 '이민 비상사태'에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7월 바다를 통한 불법 이민 시도를 막기 위해 '보트를 멈추는 것'이라는 이름의 정책을 내세웠지만, 그후 2만명이 넘는 이민자들이 도버해협을 건너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

영국 정부는 망명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불법 이민자들을 르완다로 이주시키고자 하는 '르완다 법안'을 추진 중이다. 내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성명을 통해 "해협을 계속해서 건너는 수용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가능한 한 빨리 르완다행 항공편을 띄워야 하는 이유를 정확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최수지 런던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