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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석 칼럼] 저질막말 내로남불 후보, 유권자가 심판해야

[김이석 칼럼] 저질막말 내로남불 후보, 유권자가 심판해야

기사승인 2024. 03. 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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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석 논설실장
논설심의실장
최근 국회의원 후보들의 여러 종류의 내로남불 저질 막말들을 접하기는 했지만 읽는 순간, 이것을 읽고는 내 눈을 의심했다. 바로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가 2019년 2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 TV'에 출연해 내뱉은 막말이다.

그는 그 자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종군 위안부와 성관계를 가졌을 것이라고 증거도 없이 사자 명예훼손을 했을 뿐만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이 초등학교 교사 시절 학생들과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니 그저 말문이 막힐 뿐이다.

가장 훌륭한 전직 대통령을 뽑아보라면 대다수 국민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1, 2위로 거론할 만큼 박 전 대통령은 존경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1960년대 아프리카 가나보다 그리고 북한보다 더 가난했던 대한민국을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일으켜 세운 수훈갑은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는 데 이견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박 전 대통령에게 국민의 상식과는 동떨어진 막말을 내뱉는 사람이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22대 국회의원 후보라고 하니 더욱 말문이 막힐 뿐이다. 이에 비하면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갑 후보가 했다는 인종차별적인 성 인식 발언이 '애교'로 보일 지경이다.

이런 상식 이하의 막말을 내뱉는 사람이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의원 후보가 됐는데 이런 막말에 대해 공천심사위원회가 몰라서였는지 알 수 없다. 오히려 이런 상식 이하의 발언을 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선택받은 것은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 그런 의심을 하는 까닭은 아무런 범죄사실이 없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200석 이상을 얻어서 탄핵하겠다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을 만큼 더불어민주당이 증오를 부추기는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외에도 내로남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후보들이 다수 있다. 예를 들어, '대출 사기 혐의'를 받는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사업을 하지도 않는 대학생 딸이 사업을 한다면서 새마을금고에 허위 서류를 내고 주택구매 자금을 대출받은 정황이 드러났지만 '편법'임을 인정했다가 다시 "피해 본 사람이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최근에는 새마을금고가 오히려 허위 서류를 제출하라고 제안했다고 변명했다.

이보다 작은 규모의 위조서류를 이용한 불법대출에 대해 법원이 국회의원직을 상실할 정도의 판결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피해자가 있느냐"는 양 후보의 말에 온라인에서는 "진짜 대출이 필요한 자영업자들이 피해자"라는 시민들의 비판이 거셀 뿐만 아니라 동시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과거 "딸 때문에 (입시에서) 다른 학생이 떨어진 적은 없다"고 했던 말이 다시 회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실 이런 비판을 가하는 온라인상의 시민들이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양 후보나 조국 대표보다 더 '경제학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경제학에는 '기회비용'이란 개념이 있다. 어떤 행동을 하든 '가보지 않은 길'을 갔더라면 누렸을 만족이 바로 그 행동의 기회비용이다.

그가 그런 대출을 하지 않았더라면 당연히 그 돈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금으로 제공될 수 있었을 테고, 조국 대표의 말과는 달리 "오랜 시간 성실히 준비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서울대 의전원, 부산대 의전원에 응시했던 다른 응시자들이 불합격하는 불공정한 결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민주정은 신성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숱한 제도적 결함이 제기되어 왔다. 대표적으로는 '우리'를 대표하는 이들이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해치는 정책을 추구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지만, 이런 저질 막말과 내로남불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제도 수선이 쉽지도 않고 오래 걸리는 만큼 결국 이런 후보는 유권자가 심판해서 걸러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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