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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노랜딩’과 미국 경제

[시사용어] ‘노랜딩’과 미국 경제

기사승인 2024. 04.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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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노랜딩

미국 경제가 고금리에도 경기 침체나 정체에 빠지지 않고 호황을 누리자 언론은 이를 '노랜딩'(No Landing)이라고 보도합니다. 랜딩(Landing)은 비행기가 착륙하는 것인데 경제용어로는 경기 침체를 의미합니다. 노랜딩은 우리말로 무착륙, 즉 경기 침체가 없다는 뜻입니다.

미국 3월 소매 판매는 2월보다 0.7% 늘어난 7096억달러(975조원)로 소매 판매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합니다. 기준금리는 최고 5.5%인데 내년 중반에 6.5%까지 오른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 미 경제가 2.7%(지난해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고금리에도 경제가 호황이라는 얘기입니다.

랜딩이 들어간 단어에 '소프트랜딩'(Soft Landing.연착륙)이 있는데 비행기가 부드럽게 착륙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제에서는 금리 인상으로 경기 과열을 조절하고 인플레이션을 진정시켜 경제가 성장하는 것인데 연준(Fed)이 추구하는 게 연착륙입니다.

'하드랜딩'(Hard Landing.경착륙)은 비행기가 손상될 정도로 충격을 주며 착륙하는 것으로 경제용어로는 갑작스런 경기 냉각으로 경제 침체와 경기둔화가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실업률 증가, 소비 감소, 기업 파산 급증 현상이 나타납니다.

◇ 버스킹

날씨가 따뜻해지며 거리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이를 '버스킹'(Busking)이라고 합니다. 개인, 단체, 그룹이 길거리 등 공공장소에서 돈을 벌기 위해 하는 노래, 춤, 연주, 마술, 쇼 등 모든 예술 행위를 말합니다. 거리 공연하는 사람은 버스커(Busker)로 부릅니다.

버스크(Busk)는 길거리에서 공연하다는 뜻으로 어원은 스페인에 부스카르(Buscar)인데 구하다, 찾다는 의미입니다. 거리 공연을 통해 음악성, 예술성을 인정받아 물주나 자기를 고용할 사람을 찾는 것이지요. 거리 공연만 한다고 먹는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거리 공연은 용기도 있어야 하고, 실력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지나가는 사람의 눈길을 끌고, 더 나아가 물주나 고용인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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