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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언더커버’와 흠집 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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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05. 21. 17:00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언더커버

22년 9월 김건희 여사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수사받는 최재영 목사가 검찰에 출석하며 '언더커버'(Undercover) 형식으로 취재한 것이라고 강변했는데 목사가 저런 짓거리를 해도 되느냐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언더커버는 위장 잠입해 비밀리에 하는 첩보활동이나 조사를 말합니다. 커버를 뒤집어쓰고 활동한다는 의미인데 신분을 감춘 채 범죄 조직 내부에 침투해 마약, 무기 밀매, 인신매매 등 중대 범죄를 수사합니다. 

언더커버 활동은 생명을 내놓을 정도로 위험한 작업을 해야 하기에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그러면서 엄격한 법적 절차와 내부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목적과 수단도 도덕적, 윤리적이어야겠지요. 

언더커버 활동이 이처럼 중요하고 신중한 것인데 최 목사는 다른 사람이 건네준 물건을 전달하며 몰래 촬영하고 이를 물건 제공자를 통해 공개하고, 되레 고발까지 한 것은 골탕 먹이기 위한 음모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자신을 희생하는 의미의 언더커버를 남을 흠집 내는 언더커버로 둔갑시켰다는 것입니다.
  
◇ 밈 주식

주식 투자를 해본 사람은 밈 주식(Meme Stocks)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봤을 텐데요 인터넷 등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입소문으로 크게 관심 끄는 주식을 말합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매수세가 강하게 일어납니다.

주식은 원래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데 밈 주식은 이보다 입소문에 의해 매수하는 게 특징입니다. 입소문으로 매수가 몰리면 큰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손해를 볼 때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하지요. 

Meme은 하나의 콘텐츠가 너무도 재미있어 패러디되고 퍼져나가는 문화 현상을 말하는데 특정 주식에 이런 일이 생긴다면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 예로 미국의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의 주가가 밈 현상으로 하루에 70%나 급등해 밈 주식의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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