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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만에 가장 뜨거운 6월…‘폭염기세’ 벌써부터 심상찮네

66년 만에 가장 뜨거운 6월…‘폭염기세’ 벌써부터 심상찮네

기사승인 2024. 06. 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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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확대… 습도 품은 더위 계속
전국 곳곳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돈 20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서 한 주민이 밖으로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 속 높은 온도는 붉은색으로, 낮은 온도는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연합
지난해보다 일주일 일찍 찾아온 폭염의 기세가 심상찮다. 제주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다음 주는 무더위에 높은 습도까지 더한 '찜통더위'가 예상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시작된 폭염은 기상관측 이래 6월 최고기온 기록을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전날 경북 경산시 하양읍은 낮 한때 기온이 39도를 기록하며 40도에 육박했고, 광주는 37.2도로 66년 만에 6월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이같이 푹푹 찌는 폭염 열기는 우리나라 남동부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 인근에 위치한 고기압으로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일사 시간과 일사량이 모두 크게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뜨거워진 바다의 온도 탓도 있다. 열대 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는 대류 활동 증가로 이어져 상승 기류를 만들어 내는데, 이때 우리나라 부근에는 반대로 하강 기류가 생겨 고기압 발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고기압이 발달하면 맑은 날씨로 햇볕이 그대로 우리나라에 내리 쬐 온도 상승을 일으키는 등 이러한 영향이 올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날 제주도에 내린 장맛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남쪽 부근에서 올라오는 습한 공기가 조금씩 강화돼 폭염의 기세는 더 강화될 전망이다. 장맛비는 제주를 중심으로 점차 남부 지방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제까지 이동성 고기압에 나타난 폭염이라고 하면 이제부터는 남쪽에서 올라온 정체전선 또는 북태평양 고기압에 수반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습도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더위가 언제까지, 언제부터 더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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