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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실종 어린이 2만1000명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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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6. 25. 16:14

가자지구 보건부, 전쟁 사망자 3만7626명 집계
PALESTINIAN-ISRAEL-CONFLICT <YONHAP NO-0751> (AFP)
2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어린이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속 물건을 찾고 있다./AFP 연합뉴스
전쟁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2만1000명에 달하는 어린이가 실종되거나 가족과 헤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ABC가 보도했다.

1953년부터 가자지구 어린이를 지원해온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이 지역을 공습한 이스라엘이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면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가자지구 보건부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추정했다.

그동안 가자지구에 있는 아동 1만7000명 이상이 보호자와 분리됐고 아동 4000명 이상이 돌무더기에 깔리거나 대규모 묘지에 집단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다.

파묻힌 아이들의 시신에서 고문이나 즉결 처형 흔적이 발견됐고 일부는 산 채로 매장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이브더칠드런 아동보호팀은 "현재 가자지구에는 이들을 보호할 공간도, 챙겨줄 만한 이웃이나 친척도 없다"며 "많은 아이들이 낯선 사람과 함께 하거나 홀로 남겨져 폭력, 학대, 착취, 방임에 노출돼있다"고 경고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이래 가자지구에서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는 3만7626명, 부상자는 8만6098명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중동 지역 책임자 제레미 스토너는 "실종됐지만 살아있는 아이들은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있으며 반드시 찾아야 한다"며 "그들은 보호받고 가족과 재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살해당한 아이들을 공표하고 가족에게 알려 장례 의식을 존중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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