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발달장애인 케어 한 계단 높인다

기사승인 2024. 07. 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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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민복지관-제주 우리복지관 등 3자 업무협약 12일 체결
지적장애-자폐성장애 케어와 교육취업 노하우 제주도에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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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아라일동에 위치한 우리복지관 전경,/ 우리복지관제공
서울시의 사회복지법인 성민 소속 성민복지관(관장 차현미)과 성민사회복지연구소(소장 유수진)가 제주특별자치도의 우리복지관(관장 김정옥)과 오는 12일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성민복지관에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성민은 발달장애인들에게 디자이너 교육을 시킨 뒤 취업까지 알선하는 등 새로운 복지 아이템을 개척해 관심을 끌고 있는 사회복지법인이다.

3자 업무협약으로 성민의 노하우가 우리복지관까지 전수되면 제주도의 발달장애인 운영체계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 아라일동에 2023년 개관한 우리복지관은 제주도 최초의 발달장애인 전문 복지기관이다. 가족관련 프로그램 10개, 지역참여 프로그램 6개, 유아·아동관련 프로그램 11개, 청소년관련 프로그램 10개, 성인관련 프로그램 12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의 등록장애인(2023년말기준) 3만6952명 이다. 이 가운데 발달장애인은 전국 평균 9.9% 보다 높은 12.5%로 4599명(지적장애인 81.3%, 자폐장애인 18.7%)이 있다.

전국의 발달장애인은 전체장애인 인구중 9.9%에 해당하는 26만3000명(2022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발달장애인 실태조사 및 지원방안 연구)이며, 2015년 통계 21만1000명보다 7년만에 5만2000명이 증가했다.

남영란 성민복지관 국장은 "발달장애인의 경우 인지적 장애로 전 생애에 걸친 체계화된 지원은 이들의 자립 가능성을 한층 높여준다"고 말했다.

한국의 19세 이하 발달장애 등록자 중 지적장애는 62.4%인데 비해 자폐성장애는 96.9%로 매우 높다.

성민사회복지연구소 소장 유수진 박사는 "발달장애인들이 청소년 시기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공간연출 능력을 배양하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으며, 사회적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우리복지관 김정옥 관장은 "이번 협약은 페이퍼 협약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민이 가지고 있는 발달장애인 전문 교육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다"며 "이를 위해서는 직원상호 파견 등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면 질적 효과를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성민복지관의 다양한 사업에는 현직 장관이 직접 현장을 찾기도 하고, 서울시 관련 본부장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그리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회의원들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발달장애인 정책은 케어 분야가 많다. 이번 협약 체결로 제주도 발달장애 가족들에게도 취업과 창업 등 생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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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복지설계도./사회복지법인 성민 홈페이지 캡쳐
우리복지관이 MOU를 맺는 성민복지관은 서울시 지원 사업 중 △발달장애인 미래설계 지원시스템 보급과 적용 지원 △장애인 독립주거를 지원하는 장애인지원주택 운영 △서울시거점 복지관 운영 △서울시 챌린지2 △낮활동 지원기관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5년간 이어온 정책개발은 장애인 문화예술까지 더해져 발달장애인 디자이너를 양성하여 국내의 중견그룹에 취업시키기도 했다. 장애인 표준사업 등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도 좋은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성민재단 산하 성민사회복지연구소는 서울복지재단을 비롯 전국 광역자치단체 10여개 기관과 협약을 맺어 대한민국 발달장애인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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