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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외교·안보·경제 협력 강화할 나토 정상회의

[사설] 외교·안보·경제 협력 강화할 나토 정상회의

기사승인 2024. 07. 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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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년 연속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러시아 군사 밀착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발신하고 한국·나토와의 실질적 외교·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8~9일 하와이에 들러 주한미군을 담당하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 새뮤얼 퍼파로 사령관으로부터 태평양 지역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고 장병들을 격려한다. 이어 10~11일에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5개국 이상과 양자 회담도 한다.

한국이 나토 정상회의에 3년 연속 초청받은 것은 우리의 외교·안보 역량과 역할이 커졌다는 얘기인데 북한, 러시아, 중국이 한국을 보는 눈도 달라질 것이다. 나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가 위협받자, 방산 강국인 한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6일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매우 중요하며 나토 파트너 국가 중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만큼 역량을 갖춘 국가가 없다"고 할 정도다.

윤 대통령은 체코·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정상,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연쇄 회담을 열어 양자 간 현안과 국제 정세를 논의한다. 에너지·안보 협력에 초점이 맞춰진다. 핀란드·노르웨이는 한국의 K9 자주포를 운용 중인데 추가 방산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체코는 한국 기업이 두코바니 지역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뛰고 있다. 폴란드는 방산의 큰 고객인데 지난해 폴란드로의 방산 수출은 경공격기 FA-50, K-9 자주포 등 1조5000억원에 달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는 것은 한·미동맹이 확고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북한에 무모하게 도발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다. 윤 대통령이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IP4) 정상회의에 참석하는데 북·러 군사 밀착에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IP4는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다. 나토와 IP4의 협력은 유럽과 인도·태평양을 군사적으로 잇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국의 나토와 IP4에서의 역할이 주목된다.

한국의 외교·안보 지평은 갈수록 넓어진다. 선진 7개국(G7)에 가입할 자격이 있다는 얘기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나오고, 미국·일본·인도·호주 간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가입 가능성 얘기도 나온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인데 이번 나토 정상회의와 IP4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국력에 합당한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의 역할이 커질수록 한국의 글로벌 안보와 경제도 탄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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