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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사이버 레커’와 먹잇감

[시사용어] ‘사이버 레커’와 먹잇감

기사승인 2024. 07. 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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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사이버 레커

유명 먹방 유튜버가 협박받은 일이 알려지며 '사이버 레커'(Cyber Wrecker)란 용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상현실의 Cyber와 견인차의 Wrecker를 합성한 용어로 저질, 가짜뉴스 영상물을 유튜브에 올려 돈 버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면 순식간에 견인차가 몰려와 사고 차량과 다친 사람을 옮기는 것처럼 정치인, 연예인, 가수, 운동선수 등 유명인에 무슨 일이 있으면 벌떼처럼 달라붙어 이를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유튜브에 올리는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구독자 수에 따라 수입이 달라져 내용과 제목에 선정적, 자극적인 표현을 씁니다. 연예인이 이혼하면 사실만 보도하는 게 아니라 주변의 온갖 잡다한 얘기를 흥미 위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고 시청자들은 내용이 과장, 왜곡된 줄도 모르게 유튜브에 빠집니다.

사이버 레커는 남의 불행, 고통, 사고, 이혼, 결혼, 연애, 재산분쟁, 가십 등을 확대 포장하고 때로는 뒤집어 유튜브에 올리는데 강도가 셀수록 구독자가 늘어나고 수입도 덩달아 증가합니다. 

구독자 100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과거 애인에게 폭력과 금전적 착취를 당한 게 알려지자 사이버 레커들이 몰려들어 이를 악용해 돈을 뜯어냈다고 해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러스트 벨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함께 뛸 부통령 후보로 강경 보수 인물인 J.D. 밴스(39) 연방 상원을 택했는데 미 언론은 '러스트 벨트'(Rust Belt)공략을 위한 결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Rust는 금속의 녹이란 뜻이고 Belt는 띠를 의미하는데 미국에선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미시간·오하이오·미네소타주 등 5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를 묶어서 부르는 말입니다. 이 지역이 한때는 굴뚝 공장으로 번창했던 곳입니다.

11월 대선이 끝날 때까지 밴스 부통령 후보가 관심을 끌고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러스트 벨트가 언론에 오르내릴 텐데 이 용어를 알아두면 지인과의 대화에서 절대 밀리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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