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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허니문 효과’와 해리스

[시사용어] ‘허니문 효과’와 해리스

기사승인 2024. 07.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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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허니문 효과 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를 44% 대 42%로 앞서자 공화당은 이를 '허니문 효과'(Honeymoon Effect)라고 했습니다. 해리스가 새로 링에 올라와 잠시 지지율이 올라갔을 뿐이라는 게 트럼프 측 주장입니다. 허니문은 꿀(Honey)과 달(Moon)을 합성한 단어로 결혼 후 떠나는 신혼여행을 말하는데 얼마나 달콤하고 짜릿하면 꿀이라는 표현이 들어갔을까요. 신혼부부가 여행지에서 꿀같이 달콤하게 지내다 보면 바로 아이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허니문 베이비'로 부르는 것은 다 알 겁니다. 허니문은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쓰입니다. 대통령이 새로 취임했을 때 기자들이 껄끄러운 기사보다 좋은 기사를 많이 다루는데 이 기간을 허니문 기간이라고 합니다. 대기업의 회장 취임으로 주가가 뛰고 수주가 늘면 이 역시 허니문 효과라고 합니다. 허니문은 오래 지속되지 않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끝납니다. 예를 들면 장관이 취임했는데 얼마 가지 않아 비판적인 기사가 쏟아지고 인기가 떨어지면 사람들은 '허니문 기간이 끝났다'고 합니다. 허니문은 신혼부부에게만 중요한 게 아니라 지도자에게도 중요합니다. ◇ 촌캉스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촌강스'라는 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시골을 의미하는 촌(村)과 휴가를 뜻하는 프랑스어 바캉스(Vacance), 영어의 Vac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시골에서 자연을 즐기며 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촌캉스는 가족이 함께 가는 경우가 많은 데 시골의 개울, 논길, 풀밭 등 아름다운 자연 속에 묻혀 즐기는 게 특징입니다. 소나 돼지를 만져보고, 개울에서 다슬기와 물고기를 잡고, 밭에서 고추를 따고 감자를 캐며, 과수원에서 과일을 따 먹는 즐거움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추억이 됩니다. 촌캉스 인구가 늘자 지자체에서는 주거 공간이나 체험시설, 놀이공간 등을 마련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섭니다. 도시 건물 안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아이스크림 먹는 것도 휴가의 한 방법이지만 촌캉스는 아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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