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수석도 의원과 직접 대화해야”…당정 소통 더 활발해진다

삼겸살 만찬서 소통 강화 지시…"정무수석에만 맡기지 마라"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 자리에서 "현안과 관련해 수석들도 정무수석에만 맡기지 말고 당과 직접 대화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맡은 국민의힘과 용산 참모들의 직접 소통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대통령실과 당이 더욱 밀착해 정책 성과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

25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만찬에서 대통령실 참모들과 의원들의 직접 소통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에서 대통령실과 협의할 내용이 있으면 정무수석을 통해서 해도 좋지만, 관련 수석과 바로 바로 이야기를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귀띔했다.

경제 이슈는 경제수석에게 사회 이슈는 사회 수석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정무수석 등 한 단계를 더 거치지 않고 속도감있게, 더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소통에 나서라는 취지다.

이날 만찬에는 한 대표를 비롯해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 진종오 최고위원, 한 대표와 경쟁했던 나경원 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추경호 원내대표를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해 수석급 이상 참모진이 배석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이야기하며 이 같은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수석들에게 당과의 직접 소통을 주문한 측면도 있지만 당에서 소통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직접 수석들하고 소통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정부, 여당은 현재 매주 일요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주중에는 정부와 여당이 고위당정정책협의회를 열고 정책 조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중 열리는 고위당정정책협의회의 경우 지난 5월 해외 직접구매(직구) 금지 정책 발표 논란으로 윤 대통령이 당정 협의 강화를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최근 여당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진행되며 고위당정협의회는 지난달 30일을 마지막으로 일시 중단됐다.

한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되며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멈췄던 고위당정협의회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다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