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베르사유의 장미’ 옥주현 “진실과 인간애에 대한 이야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28010017245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8. 19. 13:59

충무아트센터서 첫선...오스칼 '5단 고음', 춤의 향연 등 볼거리
'오스칼' 역 맡은 옥주현<YONHAP NO-4339>
배우 옥주현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프레스콜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시간 '순삭'(순간 삭제)하는 작품입니다."

동명의 인기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베르사유의 장미'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 중이다. 오스칼 역을 맡은 옥주현은 공연을 앞두고 프레스콜에서 "춤과 노래, 다양한 캐릭터로 좋은 시간을 만들어줄 쌈박한 뮤지컬"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케다 리요코의 원작 만화는 세계적으로 20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다. 이를 바탕으로 한 TV·극장판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등이 만들어졌다.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대만,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도 '오스칼 신드롬'이 일었다.

이번 공연은 장편의 원작 만화와 다른 점이 많다. 원작과 달리 앙드레와 로맨스가 옅어졌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보다는 격변의 시대에 놓인 오스칼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옥주현은 "원작에 비해 이야기가 축소돼 아쉬워할 수 있다"면서도 "로맨스보다 진정한 진실과 정의 그리고 그것을 찾아가는 사람의 인간애에 중점을 둔 작품으로 관객들이 '나는 어떤 인간인지'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베르사유의 장미'는 프랑스 혁명을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 올 상반기 공연된 뮤지컬 '마리 앙투와네트'와 겹친다. 옥주현은 '마리 앙투와네트'에서 프랑스 시민들을 거리로 이끄는 '마그리드 아르노'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그는 "왜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이 만들어지는지 생각한다"며 "포커스를 다양하게 맞출 수 있는 데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배움을 주는 소재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등을 만든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선보이는 여섯 번째 오리지널 창작 뮤지컬이다. 창작 뮤지컬의 황금 콤비인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가 의기투합했다.

작품은 딸만 내리 얻던 자르제 장군이 군인이라는 가업을 잇게 하려고 갓 태어난 막내딸 오스칼을 아들로 둔갑시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공연 초반부에는 힘찬 앙상블과 고난도 솔로 넘버가 휘몰아친다. 특히 오스칼이 앙드레를 위해 부르는 '넌 내게 주기만'은 '5단 고음'으로 보는 사람마저 숨가쁘게 만든다.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베르사유와 귀족들이 벌이는 춤의 향연도 볼거리다.

이번 공연에서 왕실을 호위하는 자르제 가문의 딸로, 왕실 근위대 장교가 돼 앙투아네트를 호위하는 오스칼 역에는 옥주현과 함께 김지우, 정유지가 캐스팅됐다. 신분의 차이로 인해 오스칼을 향한 마음을 숨기며 그의 곁을 지키는 앙드레 역은 이해준, 김성식, 고은성이 연기한다. 공연은 10월 13일까지.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