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허니문’ 끝난 해리스, 트럼프와 대선 결정 경합주서 무승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05010001967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8. 05. 09:37

CBS 여론조사, 경합주서 해리스-트럼프 50% 동률
전미 조사서 해리스 1%p 우위...해리스 등판 '허니문' 끝난 8월 첫 조사
해리스 등판 후 각종 여론조사 평균 트럼프 2%p 우위, 0.8%p로 축소
FREED AMERICAN PRISONERS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러시아에서 석방된 미국인 3명을 맞이하고 있다./UPI·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향방을 사실상 결정하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 동률의 지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BS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8월 2일까지 등록 유권자 3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 범위 ±2.1%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7개 경합주에서 각각 50%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미 여론조사에서는 50%의 지지율로 49%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1%포인트 앞섰다. 대선후보 사퇴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다자 대결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47%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2%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케네디 후보의 지지율은 2%로 급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후 형성된 '허니문' 기간이 끝난 시기라고 할 수 있는 8월 들어 처음 발표된 것이기 때문에 향후 대선 향방을 예측하는 데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그 전날부터 온라인으로 시작한 대선후보 지명 투표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다고 발표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곧바로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다음주(5일) 투표가 끝나면 정식으로 지명을 수락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발표했다.

USA-ELECTION/TRUMP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J.D. 밴스 부통령 후보와 함께 진행한 조지아주 애틀랜타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CBS 조사에서 7개 경합주의 지지율은 50% 대 50% 동률이었다. 주별로는 미시간(48%)·펜실베이니아(50%)·애리조나(49%) 등 3개주에서 지지율이 같았다.

네바다주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0%대 48%로 앞섰고, 위스콘신(49%대 50%)·조지아(47%대 50%)·노스캐롤라이나(47%대 50%)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높았다.

해리스 부통령이 남부 선벨트로 분류되는 애리조나·네바다·조지아주에서 앞서가나 동률 또는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측된 이번 조사 결과는 특히 의미가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 3개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비교적 낙승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로이터통신·포브스 등이 7월 22일부터 8월 2일까지 실시한 10회의 여론조사 평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7%의 지지율로 46.9%의 해리스 부통령에 0.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격차는 전날 1.2포인트, 지난달 31일 1.7%포인트, 30일 2%포인트에서 지속적으로 줄었다. 조만간 역전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이르면 5일 경합주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를 발표하고,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라는 최대 정치 이벤트를 치르면 지지율이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