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뇌병변장애인 생애주기 맞춤지원 강화…자세유지기구센터 설치

서울시, '제2기 뇌병변장애인 기본계획(2024~2028)' 발표
뇌병변장애인 전용 24시간 돌봄··성인 특화시설 확충

서울시청 /정재훈 기자

서울시가 뇌병변장애인의 신체변형 완화와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자세유지기구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뇌병변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24시간 돌봄시설과 성인 뇌병변장애인에 교육·돌봄·건강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전센터도 확대 조성한다.

시는 이런 내용의 '제2기 뇌병변장애인 기본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개인별 중증도를 고려한 서비스 제공부터 주간 활동 지원 강화 등 1기 기본계획 추진과 관련한 가족들의 돌봄 대책 요구 상황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뇌병변장애은 뇌성마비·뇌졸중·뇌손상 등 뇌의 기질적 손상으로 걷고, 움직이고, 말하는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 특히 뇌성마비 장애인은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특수의료 보조기기 착용, 신체의 뒤틀림, 섭식장애 등을 보이며 생활전반과 전 생애에 걸쳐 전문적인 건강관리와 돌봄이 필요해 가족의 부담감이 상당하다.

올해 서울에 등록된 뇌병변장애인은 3만8822명으로 시 전체 등록 장애인의 10%를 차지한다.

이에 시는 2026년을 목표로 자세유지기구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센터에서는 개별 신체특성에 맞는 수제 자세유지기구를 연구·개발, 제작, 보급, 수리·보정하는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증 뇌병변장애인 전용 24시간 돌봄시설도 확충한다. 내년 부지를 확보한 후 신축에 들어가 2028년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성인 뇌병변장애인 특화 전용 시설인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는 현재 3곳에서 7곳으로 확충한다. 현재 센터 3곳에서 연간 45명이 이용 중인데, 2028년 센터 7곳에서 연간 105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중증 뇌병변장애인의 낮 활동 지원 서비스도 강화한다. 현재 장애인 복지관 5곳에서 연간 24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 중인데, 이용자 규모를 매년 4명씩 늘려 2028년 40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월 5만원 한도로 제공하던 신변처리용품(대소변흡수용품) 구입 지원 금액은 7만원까지 상향 추진한다.

시는 이번 계획이 성과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매년 실적을 점검하고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상훈 복지실장은 "시는 올해 장애인 예산에 역대 최대인 1조6364억원을 투입했다"며 "최중증 뇌병변장애인들의 보다 편안한 삶을 위해, 장애인 당사자와 부모들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하는 서울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