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재테크는 이렇게”…정부, 청년 자산형성 교육 고도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16010009543

글자크기

닫기

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4. 09. 16. 00:08

초등 늘봄학교서부터 경제교육 강화
군 장병 소득증가 맞춰 전문강사진 육성
1392369413
/게티이미지뱅크
"아이들 사교육비에 돈을 쏟아붓기보다, 미래를 위한 자산형성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해 자녀 명의로 미국 주식을 사주고 있어요."

최근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선 과열된 사교육비 투자보다 자녀가 성인이 됐을 시점에 시드머니를 마련해주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매달 사교육비 지출 50만원보다 매달 50만원의 주식투자를 해놓으면, 증여세 절감 효과와 더불어 복리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이른 나이에 일찍이 제대로 된 경제관념과 투자상식을 가르칠 수 있다는 점도 주식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15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최근 이 같은 관심은 일부 학부모 뿐에 그치고 있지 않다. 정부 역시 청년들의 미래 자산형성을 위한 경제교육 지원을 늘리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 국민의 경제이해력 조사'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에 58.7점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21년(56.3점)과 비교해 2.4점이 상승한 것이지만 여전히 60점에 이르지 못 해 전 국민 경제교육 시급성을 나타낸다. 게다가 연령별·소득별로도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일 수록, 저소득층일 수록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문제는 최근 코인·주식 투자하는 20대들을 중심으로 개인회생 신청비율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 나이에서부터 체계적인 경제교육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이유다. 서울회생법원이 내놓은 '개인회생·개인파산 사건 통계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전 연령대 가운데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상반기 20대 비율은 10.3%였으나 줄곧 상승해 2023년 하반기 17.0%까지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6일 '제15차 경제교육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경제교육 플랫폼인 '경제배움e+'를 구축하고, 경제교육지원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내용이 담긴 '2024년 경제교육 핵심과제'를 확정한 바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교육관리위원회에 중소벤처기업부·공정거래위원회를 추가해 기업가정신 및 소비자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먼저 초·중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실생활 중심의 경제·금융·소비자교육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육부는 한국경제인협회와 '경제교육 활성화' 지원 협약을 맺고, 경제교육 '영리더스클럽' 과정을 우수하게 마친 대학생을 초등 늘봄학교 멘토로 육성해 강사로 보내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업가정신을 더욱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역시 교육부 및 예금보험공사 등과 초·중등학교 경제·금융·소비자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늘봄학교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관계기관은 일선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적학습공동체 활동도 지원한다.

정부당국은 군 장병에 대한 경제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병 봉급 증가 등 군 장병의 소득증가에 따라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한 맞춤형 경제교육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다. 국방부와 기획재정부, 경제교육단체협의회,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디지털 경제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청년 군 장병에게 필수적인 경제교육의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25만명, 내년까지 50만 군장병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맞춤강의안, 전문강사진 등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이슈·동향, 재무관리, 신용관리, 금융사고 방지, 디지털 자산 관리 등 강의를 위해 전문강사진으로 경제교육단체협의회 등 교육기관에서 46명을 선발하고 교육했다.
이정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