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총선 공천개입' 의혹의 중심에 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정책 책사로 알려진 명태균씨가 해당 사건을 두고 뉴스토마토와 '삼각 구도'로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다. 이 의원은 자신이 김 전 의원에게 비례1번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씨는 뉴스토마토 측의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보도가 허위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 의원은 지난 1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뉴스토마토가 최근 보도한 김 여사 총선 공천개입 의혹 기사에서 등장하는) A 의원이 저인데 약간 꼬였다"며 본인이 김 여사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봤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어 "공천 개입이라 하기는 약간 애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뉴스토마토는 해당 의혹의 연장선상에서 19일 이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하면 비례대표 1번을 주겠다고 김영선 전 의원에게 제의했다'라는 식의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이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뉴스토마토 보도를 비판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건 김영선 전 의원 측의 기대와 요구였을 뿐 개혁신당에서 제시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주변에 이야기한 폭로 내용이 완결성이 없었고 논란이 있는 김영선 전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부정적이어서 거부했다"며 "이에 김영선 전 의원이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계속 요구하는 바람에 김종인 공관위원장과 가족까지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해명과 관련해 이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측인 명씨와의 진실 공방도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뉴스토마토와의 공방은 명씨도 벌이고 있다. 명씨는 지난 13일 뉴스토마토 보도를 겨냥해 "온갖 추측성 허위보도를 한 매체들을 강력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명씨는 뉴스토마토 김모 편집국장과의 메시지에서 "사과할 시간을 이틀이나 충분히 주었다"면서 "무슨 말인지도 이해를 못하시는데 어떻게?"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5일 뉴스토마토가 보도한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한 데 따른 지적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뉴스토마토 박모 기자는 "회장님, 어떤 경로로든 그런 얘기(역술인)를 들으셨다면 저라도 언짢았을 겁니다"라면서 "혹시 어떤 경로로 들었든 그런 얘기가 저희 때문에 돌았다면, 사과를 드리겠다. 저희 국장께서도 본인이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고 싶다고 한다. 시간을 내주시면 국장과 함께 내려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번에도 명태균씨를 역술인으로 둔갑시켜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부각시키는 식으로 제2의 천공을 만들어 김 여사를 희생양으로 만들려는 야권의 의도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