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높이 규제로 열악한 주거환경 벗어나지 못해
|
부산 원도심 지역 주민 시의원과 구의원 등은 1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지역소멸 앞당기는 원도심 높이 규제 완화와 산복도로 고도지구 전면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원도심 건축물 높이규제를 비롯한 원도심을 성장억제지역으로 묶어 부산발전의 가장 큰 성장엔진이었던 원도심 발전에 족쇄를 채워 온 부산시의 후진형 도시관리정책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특히 원도심 산복도로 일원은 도시미관·경관·바다조망권 확보를 명분으로 25개 지역을 50년 이상 고도지구로 묶어 놓아 약 30㎞에 이르는 산복도로 일원은 6·25 피난시절 당시의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도심은 젊은 사람은 떠나고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입학생을 찾기 어렵고 노인들만 산복도로에 옹기종기 않아 있는 밤이면 악흑천지의 빈집만 넘쳐나는 버려진 도심으로 남아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부산시는 끝없는 동부산권·서부산권 개발에 집중해 오면서 원도심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뉴딜사업과 같은 겉만 만지는 찔끔식 도시재생사업에 맡겨 오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달 25일 공개한 '2030년 부산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에 따라 원도심권과 문화재 주변 16곳의 고도제한 해체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