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체액량 관리…수술 후 중환자 사망률·합병증 감소 기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22010012008

글자크기

닫기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10. 22. 12:05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임상연구 결과 국제학술지 발표
인물사진.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김은영 교수
생체전기 측정을 통해 환자 체내의 적정한 수분을 관리하는 체계적인 치료가 중증 수술을 받은 중환자들의 합병증과 사망 발생을 상당히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김은영<사진> 중환자외상외과 교수(교신저자·외과중환자실장) 연구팀은 의료 현장에서 비교적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BIA)을 통해 환자의 회복을 돕는 체계적인 방법을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임상 영양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지 (Clinical Nutrition) 2024년 9월호에 게재됐다.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은 신체에 약한 전류를 흘려보내 발생하는 저항값(임피던스)을 측정해 체성분 구성을 파악하는 검사방법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한 경우 탈수증상이 발생하고 수분이 과다한 경우에는 부종이 발생하게 돼 환자 회복에 있어서 수분 관리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수술 과정에선 혈압 유지를 위해 상당량의 수액이 투여되는데 광범위한 전신 염증 반응으로 체내 수분 불균형을 초래하기 쉽다. 초기 소생술 후 투여되는 수액 요법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수술 후 수분 관리에 대한 명확한 지침은 존재하지 않았다.
연구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200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연구 결과 과수 상태에서 체액량 관리를 받은 환자(중재군)는 기존 방식으로 치료받은 환자(대조군)에 비해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이 46.0%에서 31.4%로 유의하게 낮아졌음이 확인됐다. 사망률도 체액량 관리를 받은 환자들의 28일 사망률은 1.3%에 불과해 기존 14.4%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았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법을 활용한 수술 환자의 적극적인 체액량 관리가 사망률과 합병증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한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중환자 치료 성과를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