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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맞춤형 ‘반려동물 사료 영양표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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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10. 23. 18:06

농진청, '아시아 최초'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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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반려동물 사료 영양표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영록 기자
농촌진흥청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반려동물 사료 영양표준을 마련했다. '완전사료' 개념 도입으로 적절한 영양성분 및 급이방식 등 정보 전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임기순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임 원장은 "사료 영양표준은 반려동물이 건강한 생활과 정상적인 생리상태를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 최소 권장 수준을 제시한 지침"이라며 "사료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국내 반려동물 사료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료 영양표준은 영양소별 권장량에 대한 연구결과 등을 정리한 영양학적 지식을 제공한다. 대사에너지 개념을 중심으로 유지·활동량·성장 및 번식 등에 필요한 에너지 요구량을 제시한다.
임 원장은 "그간 국내에는 영양균형에 근거한 사료 개념이 제도적으로 명확하지 않았다"며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완전사료임을 입증하는 데 고려할 별도 기준도 없었다"고 말했다.

축산원은 국내 사료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물 종과 성장단계를 구분했다. 성견의 경우 권장 영양소 38종에 대한 필요 함량을 제시했다. 또 강아지와 번식기 암캐 40종, 성묘 41종, 새끼 고양이와 번식기 암고양이 43종 등 권장 영양소 및 함량도 정립했다.

축산원은 영양표준 설정이 국내 반려동물 사료의 품질 향상과 국산 사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등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1조8000억 규모를 기록했다. 2027년에는 3조6000억 원, 2032년에는 1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 원장은 "사료 영양표준 설정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라며 "품종·연령에 따른 기초 영양 생리 차이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영양표준을 지속 개정하고 신뢰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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