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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블’? ‘퍼디’? 게임대상 안갯속 에픽게임즈는 ‘표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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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4. 11. 08. 17:14

스텔라 블레이드.
오는 13일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이하 게임대상)'에서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와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가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발표를 앞두고 미소 짓고 있는 기업이 있으니, 바로 에픽게임즈다. 두 게임 모두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언리얼 엔진은 사실적인 환경과 정교한 물리 효과를 구현하는 강력한 그래픽 기능을 제공해 개발자들에게 고품질 게임을 만드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 또한 PC, iOS, 안드로이드 모바일은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닌텐도 스위치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동시에,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 기능을 강화해 대형 게임 개발에 있어 필수적인 엔진으로 자리잡았다.

◆ 올해 게임대상 유력 후보, 스텔라 블레이드 vs 퍼스트 디센던트
스텔라 블레이드.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는 '스텔라 블레이드'는 5년 동안의 개발 끝에 AAA급 싱글 플레이 액션 게임의 정수를 보여줬다. 뛰어난 그래픽과 스타일리시한 액션, 다채로운 콘텐츠로 무장한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됐지만, 언리얼 엔진 5 게임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그래픽 퀄리티를 자랑하며, 플레이스테이션 5 독점 출시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판매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특히 '스텔라 블레이드'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직접 유통하면서 한국 게임 중 최초로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으로 출시됐다. 일본과 미국, 영국 등 60여 개국의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사전 예약 1위를 기록하며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고, 출시 이후에는 미국과 일본 등 콘솔 강국에서 판매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스텔라 블레이드'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PC 버전과 DLC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2025년에는 플레이스테이션 접근이 어려운 중국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에서 2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검은 신화: 오공'과의 경쟁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주목되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
'퍼스트 디센던트'는 차세대 글로벌 루트슈터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고품질 비주얼과 화려한 총기 액션이 돋보인다. 특히 협동 슈팅(CO-OP)과 RPG 요소를 결합해 이용자 경험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직후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6일 만에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6만을 달성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며 루트슈터 장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얼티밋 버니'와 '얼티밋 밸비' 같은 독특한 캐릭터 디자인도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처음에는 언리얼 엔진 4로 개발을 시작했으나, 2021년 12월부터 언리얼 엔진 5의 '나나이트'와 '루멘' 기능을 도입해 그래픽 품질을 더욱 향상시켰다. 오는 12월 5일에는 시즌 2 업데이트로 핵앤슬래시와 런앤건 요소 강화, 신규 캐릭터 추가 등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

◆ 최근 5년간 게임대상에 오른 4개의 언리얼 엔진 게임
P의 거짓. /네오위즈
지난해 게임대상을 수상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역시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작품이다. 2021년 라이온하트 스튜디 '오딘: 발할라 라이징', 2020년 넥슨게임즈 'V4', 2019년 스마일게이트 RPG '로스트아크' 또한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되어 게임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5년간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4개의 게임이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0년을 살펴보아도 게임대상과 언리얼 엔진의 깊은 인연을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2016년 넥슨게임즈 '히트', 2014년 액션스퀘 '블레이드 for Kakao' 등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7개 게임이 대상을 수상하면서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언리얼 엔진 작품이 게임대상 수상에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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