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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3개월 연속 하락…향후 환율·유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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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11. 20. 07:42

유가 상승에 석탄·석유제품 2.0% 올랐지만, 농산물 10.5% 하락
배추 연합뉴스2
서울 한 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물가선행지표'로 불리는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산품이 올랐지만 배추를 비롯한 농산물이 크게 내린 영향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02(2020년 수준 100)로 9월보다 0.1% 내리며 석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수치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8.7% 하락했다. 농산물(-10.5%)과 축산물(-9.1%)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에 석탄및석유제품(2.0%), 음식료품(0.4%) 등을 중심으로 0.2%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산업용전력(2.7%), 증기(2.3%) 등이 오르면서 0.8% 올랐다. 서비스업은 음식점및숙박서비스(0.5%),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상승해 0.2% 높아졌다.

지난여름 유례없는 폭염에 호우 피해까지 겹치며 '금값'이 된 배추는 무려 46.1% 내렸고, 시금치(-62.1%), 돼지고기(-16.7%), 닭고기(-7.8%) 등도 크게 하락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9월보다 0.1%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0월 총산출물가지수는 0.2% 높아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석유제품 생산자물가가 올랐다"며 "배추, 시금치 등 채소류의 생육이 회복되고 축산물 도축량도 늘어나면서 농림수산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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