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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한, 핵실험 지원 준비완료…영변 핵시설 계속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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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4. 11. 21. 12:43

"김정은 9월 방문 우라늄농축시설…강선 미신고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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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해 비약적인 성과를 낼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9월 13일 보도했다. /연합
국제 핵 비확산 감시 기구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중대한 변화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핵 실험을 지원하기 위한 준비는 완료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 모두발언에서 "IAEA는 북한 핵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감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지난 9월 김정은이 방문한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이 평양 인근의 미신고 시설 강선 단지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 지도했다며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공개했지만, 해당 시설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김정은의 핵 시설 방문 사실을 언급하면서 "해당 사진 속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연속 농축을 위해 원심분리기 다수를 연결한 설비)와 인프라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의 배치, 강선 복합단지의 본관 구조 및 새로 지어진 별관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사진 속 부속건물에 원심분리기를 설치하는 모습은 '원심분리기 대수를 늘려 핵무기 생산을 강화하라'는 김정은의 주문과도 일치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로시 사무총장은 강선의 미신고 농축 시설 공개와 김정은의 '무기급 핵물질 생산 기반 강화' 지시는 심각한 우려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신고 농축시설 공개, 경수로의 지속적인 시운전을 포함한 북한 핵 프로그램 지속 및 추가 개발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한은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조치 협정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IAEA와 신속히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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