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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파업에 물류 대란 극심…화물열차 운행률 20%로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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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환 기자

승인 : 2024. 12. 09. 17:19

파업 닷새째, 화물열차 운행률 20%대로 ‘뚝’
시멘트·철강업계 “문제는 일주일 후…운송 차질 빚을 것”
건설업계 “자재업체 운송 지연으로 연쇄반응 나타날 것”
정차해 있는 시멘트 운송열차<YONHAP NO-4150>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닷새째인 9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 시멘트 운송 열차가 정차해 있다./연합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으로 화물열차 운행률이 곤두박질치며 물류 수송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철도 운송이 주인 시멘트와 철강업계 등은 대체 운송 방식을 검토하고 있지만, 육상 운송은 적재량 등에 제한이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이날 기준 화물열차를 포함한 전체 운행량은 평상시의 70.2%를 기록했다. KTX와 여객열차, 수도권 전철 등은 출퇴근길 대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70~80%대로 운행되고 있는 반면, 화물의 경우 20.1%로 크게 줄었다.

코레일은 파업 기간 중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 수송을 통해 피해를 줄인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철도노조 파업 당시 화물열차 운행률이 평시 대비 30% 수준을 기록하면서 시멘트 등 필수 자원 약 20만톤의 물류 운송에 차질을 빚었고, 관련 산업 전반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철도 운송이 대부분인 시멘트와 철강 업체 등은 철도노조와 사측의 교섭이 재개되지 못하는 상황에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향후 운송에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업계는 노조의 파업 예고에 긴급한 물류의 경우 사전에 옮겼거나, 육상 운송 등 대체 수단을 이용하고 있어 당장의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최근 정치 불안으로 파업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건설사의 경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시멘트사의 배송량이 줄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철도 운송 대신 육상 운송 등 대체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차량 운송의 경우 철도보다 옮길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고, 비용 부담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괜찮지만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날수록 문제는 심각해질 것"이라며 "배로 운반하는 방법도 있고, 육상 운송도 가능하지만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업체마다 저장된 양이 있어 공급에 차질을 빚진 않지만, 앞으로 일주일 이후에는 운송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육상 운송은 적재량에 한계가 있고, 비용이 비싸 쉽지 않다"고 했다.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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