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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매 진행 예정이었던 삼성동 아이파크 제스트윙동 36층 전용 269㎡형의 경매 일정이 변경됐다. 채권자 A씨가 기일 연기를 법원에 신청하면서 경매 날짜가 미뤄졌다. 이 채권자의 채권 총액은 40억원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다른 채권자가 40억6988만9640원으로 청구한 경매 건이 남아 있고, 경매 신청을 하지 않은 채권자도 많아 경매가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채권자 B씨가 청구한 금액은 40억6988만9640원으로 채권자 A씨가 신청한 규모와 비슷하다.
해당 물건의 채권 총액은 168억5000만원으로 경매 총 청구액을 제하더라도 87억여원이 남는다.
경매 물건 소유주는 김수경 전 우리들병원그룹 회장이다.
경매가 재개돼 낙찰될 경우 아파트 경매 역대 최고가를 깰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파트 기준 최고 낙찰가 기록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44㎡형에서 나왔다. 지난 6월 낙찰가율 105%인 113억7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현재 아이파크 펜트하우스의 매매 시세는 150억원대다. 정부의 대출 규제 및 대통령 탄핵 정국 등 부동산 시장에 악재를 겹치면서 부동산 경매시장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고급 주택도 매물로 나오고 있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과 헤렌하우스는 모두 오는 24일 경매 진행 예정이다. 한남더힐은 감정가만 138억원에 이른다. 건물 면적은 240㎡이다. 해당 물건이 경매로 나온 것은 지난 1월 이후 두번째다. 용산구 한남동 헤렌하우스(건물 면적 230㎡)는 감정가가 58억8000만원으로 웬만한 중소형 빌딩 가격과 맞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