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민당 중심으로 3당 연립정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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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공영방송 RUV에 따르면 할라 토마스도티르 아이슬란드 대통령(56)은 이날 프로스타도티르 대표를 총리로 임명하면서 새 내각을 발표했다.
새 내각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고 금리를 인하하며 2027년까지 유럽연합(EU) 가입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이슬란드 역사상 대통령과 총리가 모두 여성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마스도티르 대통령은 올해 8월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했다. 프로스타도티르 신임 총리는 자국 역사상 최연소 총리로 기록된다.
이번 총선은 기존 연립정부를 구성한 독립당, 진보당, 녹색당이 갈등 끝에 분열되면서 내년 9월로 예정됐던 것을 앞당겨 실시한 선거다.
중도좌파 성향의 사민당은 지난달 30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득표율 20.8%로 총 63석 중 15석을 차지해 제1당이 됐다. 사민당은 중도 성향의 인민당 그리고 친EU이자 좌파 성향의 개혁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RUV는 토르게르드흐 카트린 귄나르스도티르 개혁당 대표가 외교부 장관이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3개 연합 정당의 수장들은 연립정부 구성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한 후 포옹했다.
의원내각제로 운영되는 아이슬란드에서는 집권당 당수인 총리가 실권을 갖고 있다.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하는 상징적인 역할을 맡는다.
아이슬란드 총리의 임기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다수당에서 지명하기 때문에 4년마다 실시되는 총선 결과에 따라 거취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