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넷·셀토스에 더해 현지 공략 강화
향후 아태·중남미 등 판매확대 계획
인도는 대가족 문화와 열악한 도로상황 등으로 인해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소형 SUV의 인기가 높다. 셀토스와 쏘넷은 기아 인도 판매량의 각각 43%와 29%를 차지하며 계열사인 현대차도 크레타가 약 30%의 판매 비중을 나타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아는 4m 이하의 SUV 시로스를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차명은 전통과 서구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그리스 키클라데스 제도의 섬 이름을 따온 것으로 경쟁 모델들과 차별화된 상품성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시로스는 다양한 첨단 사양·스마트 커넥티비티 시스템·대담한 디자인·편안한 실내 공간 등을 갖췄다. 특히 뒷좌석에 슬라이딩·리클라이닝 기능·통풍 시트 등을 적용하고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 등을 장착해 차급 최고 수준의 이동 경험을 선사한다.
2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되며 1.0 가솔린 터보는 최고 출력 120마력과 최대 토크 172Nm이며 1.5 디젤은 최고 출력 116마력과 최대 토크 250Nm를 갖췄다. 기아는 내년 인도 판매를 시작으로 시로스의 판매 시장을 아태·중남미·아중동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광구 기아 인도권역본부장은 "고객 중심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로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며 "첨단 기술과 대담한 디자인 등을 갖춘 시로스를 통해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자동차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올해 들어 현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22일 현대차 인도법인이 4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전기차 등 중장기적으로 재투자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했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도법인 상장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인도 시장의 일원으로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전기차·수소연료전지·커넥티비티·하이테크·소프트웨어 등에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현지 생산 능력 시설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푸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00만대 이상의 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여기에 연 43만대 생산이 가능한 기아까지 합치면 현대차그룹의 인도 생산 능력은 약 150만대 규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