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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오징어 게임 2’, 외신 평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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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4. 12. 27. 10:14

비슷한 장면 반복과 부실한 이야기 지적 쏟아져
오징어 게임 시즌 2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지난 26일 전 세계에서 일제히 공개된 가운데, 외신들의 평가는 다소 냉랭한 것으로 전해졌다./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가 다소 냉랭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시즌 2가 공개된 직후 미국 종합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 할리우드 리포터를 비롯한 대부분의 해외 언론 매체들은 부정적인 내용의 감상평을 내놨다.

우선 뉴욕타임스는 "빨간 불이 켜진 '오징어 게임'"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시즌 1에 비해 살육 장면은 더 스타일리시하지만, 이야기는 머물러 있다"면서 "새로운 반전이 가미되나, 시즌 1에서 봤던 장면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피 튀기는 광경의 반복과 그로 인한 고통이 (어떤) 관객들에게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이 시리즈가 단지 잔혹한 살육을 더 많이 보여주는 수단이라면 우리는 (극 중에서 게임을 관전하는) VIP의 저렴한 버전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영상 산업 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와 종합일간지 USA투데이도 "완전히 실망스러웠다. 시즌 1의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했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디테일이나 통찰력도 부족했다" "날카롭지 않고 독창성이 사라졌다. (연출자인) 황동혁 감독이 얘기한 반(反) 자본주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도 못한다"고 나란히 비판했다.
이와 함께 1개의 시즌으로 압축해야 할 이야기를 수익 증대 차원에서 2개로 나눈 것 같다는 지적 역시 쏟아졌다. "제작을 겸한 황동혁 감독이 시즌 2와 시즌 3을 하나의 이야기로 쓴 다음 그냥 중간에서 자른 듯 싶다. 넷플릭스가 한 시즌을 더 연장하게 만든 것 같은 인상이 뚜렷하다"고 꼬집은 USA투데이에 이어, 영국 종합일간지 가디언 또한 "'오징어 게임'은 원래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였지만,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시리즈가 되면서 창의적인 측면에서는 어렵게 됐다"고 일갈했다.

한편 영화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시즌 2는 자본주의적 착취와 도덕성의 훼손, 계급 불평등 같은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해, 시즌 1과 반복되는 점을 대부분 넘어섰다"며 "특징인 잔혹한 폭력과 피는 여전히 극에 넘쳐나지만, 모든 것을 앞서 경험한 주인공 '기훈'(이정재)을 비롯해 게임 참가자들 사이의 공포는 여전히 생생하다"고 호평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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