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기쁨' 총 6부로 102편 서정시 수록
|
27일 문학계에 따르면 시집 '주머니 기쁨'은 이종수 시인이 충남 당진 문화재단의 올해의 문학인으로 선정된 후 발간된 시집이다.
이종수 시인은 1958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 한국산업기술대학교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 한국 문인협회 당진지부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또한 제17회 풀잎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등단과 동시에 '주머니 행복'을 출간했다. 두 번째 시집 '주머니 사랑'에 이어 이번에 낸 '주머니 기쁨'은 세 번째 시집이다.
시집 '주머니 기쁨'은 총 6부로 구성됐으며 102편의 서정적인 시들이 녹아있다. 그 중 '새벽'이라는 시에는 고향의 오랜 추억과 성장 과정이 담겨있다.
세 번째 시집 출간에 앞서 이종수 시인은 "앞으로 주머니 행복, 사랑, 기쁨에 이어 희망이 담긴 주머니 시리즈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다음은 대표적인 이종수 시인의 시이다.
봄비 1
까만 시골집 밤
초가지붕 위로
부슬부슬 내리던 봄비
처마 끝으로
똑똑 떨어지는
이른 봄날 낙숫물 소리
그 소리
듣고 자란
한 소년이
어른이 되고
아버지가 되고
시인이 되어
봄비라는 시로
그 소리
두서없이 지어놓고
그 옛날
어린 시절 기억 속
아련히 더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