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제주항공 참사] 참사 하루만에 제주항공 동일 기종 랜딩기어 이상 회항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30010016071

글자크기

닫기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12. 30. 16:16

국토부, 참사기종 'B737-800' 101대 전수특별점검
'블랙박스' 일부 손상돼 해독까지 한달 이상 소요 전망
[포토] 폭발 잔해 수색하는 군장병들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군인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무안=이병화 기자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하루 만에 제주항공의 같은 기종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했다. 랜딩기어는 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이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이 발견되면서 회항해 오전 7시 25분에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이날 회항한 항공편의 기종은 보잉의 B737-800으로, 전날 참사가 벌어진 기종과 동일하다.

해당 여객기는 승객 161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승객 21명은 불안하다는 이유 등으로 탑승을 포기했고, 제주항공은 나머지 승객을 동일 기종의 대체편으로 옮겨 타도록 해 오전 8시 30분 다시 제주로 출발했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사고 여객기 기종인 B737-800에 대해 전수특별점검키로 했다. 국내에서는 101대의 B737-800 기종이 운영되고 있다. 국토부는 해당 기종의 가동률을 비롯해 항공기 운항 전후 이뤄지는 점검과 정비 등 기록 등에 따른 제반 규정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 이틀째인 이날 사망자 179명 중 146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나머지 33명은 국립과학수사대 등이 DNA분석 및 지문 채취를 통해 신원 확인 중이다. 국토부는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유가족과 협의해 장례식장으로 이송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 조사와 관련 "관제 교신자료 수집 및 관련 관제사 면담 등을 진행했으며 블랙박스는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에 오후 3시경 도착해 상태확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TSB(미 교통안전위원회) 2명, 보잉(제작사) 2명이 사고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등에 따르면 전날 사고 여객기의 비행자료기록장치(FDR)는 외형이 일부 분리된 채 수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는 외형 그대로 수거됐지만, FDR 일부가 손상돼 해독하는데 한달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남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