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형 커뮤니티 중심 무안돕기 캠페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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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전남 무안군에 2024년 1년간 고향사랑기부금 15억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2023년 총 모금액(5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액수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1월부터 제주항공 참사 당일인 12월 29일까지 무안군의 모금 실적은 약 4억4000만원(3000여건)이었다. 하지만 사고 이후 이틀간 1만1000건, 11억원의 기부가 이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규모다.
행안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사고 전 일평균 모금액의 450배 수준까지 급증했다"며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려는 국민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고 발생 이후 회원 규모가 큰 인터넷 대형 커뮤니티와 주요 SNS를 중심으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무안을 돕자'는 게시물이 잇따랐다. 기부자들은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과 유가족을 돕는 지역에 고마움을 전달하는 한편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상황도 고려해 기부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무안군 고향사랑기부제 관계자는 "국민들께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보여주신 따듯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기부금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재난극복과 피해가족의 아픔을 덜어 드리는데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은 전년도 모금 총액 650억 원을 크게 넘어선 약 89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기부건수도 약 79만건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전체 기부건수 79만건 중, 최고 기부한도액인 500만 원 고액기부는 1435건으로 2023년 2052건에 비해 약 30% 감소했다. 반면, 전액 세액공제 대상인 10만원 이하 기부건수는 77만건(98.1%)으로 2023년 51만건(97.0%)보다 26만건 증가했다. 이는 기부자의 저변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큰 관심과 온정을 모아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재난 극복과 지역 활성화의 계기가 되도록 잘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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