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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대 의협회장 선거…‘강경파’ 김택우·주수호 결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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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환 기자

승인 : 2025. 01. 05. 10:12

투표서 각각 1·2위…오는 7∼8일 결선투표 진행
김택우 "의료개혁 2차방안 잠정 중단해야"
주수호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중지"
악수하는 주수호-김택우<YONHAP NO-3106>
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개표를 마친 뒤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오른쪽)과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겸 전 의협 회장이 악수하고 있다./연합
의료계에서 유일한 법정 단체로 전국 14만명의 의사들을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 선거가 강경파인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과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겸 전 의협 회장 간 맞대결로 압축됐다.

대정부 강경 기조를 보여온 두 후보는 의료계 수장 자리를 놓고 오는 7∼8일 이틀간 결선 양자 대결을 치른다.

5일 의협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4일 사흘간 치러진 의협 회장 선거 투표에서 총 2만2295표 가운데 김택우 후보가 8103표(27.66%), 주수호 후보가 7666표(26.17%)를 각각 차지했다.

최안나 의협 기획이사는 18.92%,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15.69%, 강희경 서울대 의대 교수는 11.57%의 득표율을 기록해 3∼5위에 자리했다.

투표율은 56.45%로, 지난해 3월 회장 선거 1차 투표 당시의 66.5%보다 10%p가량 낮아졌다.

이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1, 2위가 치르는 결선 투표에서 차기 회장 당선자가 가려지게 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5월 취임한 임현택 전 회장이 막말과 불통 논란 속에 6개월 만에 탄핵당하면서 치러진 것이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로 불거진 의정 갈등이 1년을 향해 가도록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누가 차기 의협 회장이 되는지가 향후 의정 갈등의 향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료계 안팎에서 관심이 쏠렸다.

이날 투표 결과 발표 후 김 후보는 "지금은 엄중한 시기인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바로 회무에 임할 수 있게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며 "의료 정상화, 교육 정상화, 대한의사협회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당선돼 의협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잠정 중단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지금 대통령이 궐위 상태이므로 대통령이 추진했던 모든 정책은 잠정 중단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투표 결과에서 나타난 회원들의 바람을 마음속에 안고 가겠다"며 "결선투표에서 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의과대 학장들과 상의해 2025학년도에 수업받을 사람이 몇 명인지 파악한 후 2025∼2026년에 나눠서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도록 하겠다"며 "2026년 의대 모집은 중지돼야 하고 2025년에 늘어난 1천500명은 2027∼2029년 3년에 걸쳐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 당선이 확정된 후보는 곧바로 취임해 2027년 4월 30일까지인 임 전 회장의 잔여 임기 동안 의협을 이끌게 된다.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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