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햄버거 계엄 회동’ 문상호 정보사령관 구속 기소

선관위 병력 투입 지시
계엄 사전 모의 정황도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한 의혹을 받는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6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문 사령관을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문 사령관은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계엄 선포 이전 경기도의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함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문 사령관이 계엄 당일 오전 정보사 간부들에게 '전투복에 야전상의, 전투 조끼, 전투모, 권총 휴대, 실탄 인당 10발 정도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의 이번 조치로 현재까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6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