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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트럼프 대선 승리 공식 선언...트럼프 “위대한 승리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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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1. 07. 05:22

해리스 "트럼프, 제47대 미 대통령 선출"
대선 결과 인증 상하원 합동회의 주재
트럼프 "위대한 승리, 역사적인 순간"
해리스 "민주주의, 국민이 지켜야"
USA-TRUMP/CONGRESS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5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에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손뼉을 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의회는 6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민주당 후보로 지난해 11월 5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패배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상원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트럼프 당선인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18일 진행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 538명 중 312명을 확보했고, 자신은 226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24년 12월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진행된 보수주의자 연합단체 터닝포인트 주최 연례행사 '아메리카페스트(AmericaFest)'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선거인단 발표는 사전에 지정된 하·상원 의원들이 각 주의 선거인단 수를 알파벳 순서대로 낭독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진행됐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한명씩 나서서 각주의 선거인단 투표가 '형식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정상적'이 라고 선언했고, 이에 대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하원 회의장에서 약 36분간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당파성이 나타난 장면은 박수뿐이었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각각 트럼프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한 주의 결과 발표 때만 손뼉을 쳤고,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했을 때, 민주당 의원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획득한 총선거인단 발표 때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친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아직 현직 상원의원(오하이오주) 신분인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도 참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상·하원 합동회의 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의회가 오늘 우리의 위대한 승리를 인증한다"며 "역사에 있어서 큰 순간.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었다.

USA GOVERNMENT
미국 상·하원이 합동회의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5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인증한 6일 제설차가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EPA·연합뉴스
16 사태
미국 연방의회 경찰이 2021년 1월 6일 오후(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지지자들의 하원 회의장 난입을 막기 위해 권총을 겨누고 있다./AP·연합뉴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회의에 앞서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 자신의 의전 역할이 "나라 사랑과 헌법에 대한 충성, 미국 국민에 대한 확고한 믿음에 따라 지켜야 할 신성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한 기자들에게 이번 절차가 주는 중요한 교훈은 "민주주의는 국민에 의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4년 전인 2021년 1월 6일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2020년 대선 결과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린 연방의회를 습격한 사태를 상기하기 위한 언급으로 보인다.

의회 경찰은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를 앞두고 의사당 주변에 대형 펜스를 설치하는 등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내에서는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목소리가 없어 애초부터 이번 회의는 4년 전과 다르게 평화적이며 질서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더욱이 이날 워싱턴 D.C.에는 최고 30cm의 폭설이 내리면서 연방 정부기관도 문을 닫았고, 의사당 주변 거리는 텅 빈 모습이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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