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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트럼프, 서울에서 대북 공조 새 그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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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7. 10. 17. 18:35

다음달 7일 서울에서 정상회담
트럼프, 1박2일 방한 일정 확정
밝게 악수하는 문재인-트럼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7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 번째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의 새로운 큰 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취임 후 6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 두 차례, 한·미·일 3자회담 두 차례 등 한·미 동맹에 기반한 공조를 이어온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평화적·외교적 해법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미·일을 포함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유례 없는 고강도 제재와 압박에도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행하고 있는 북한에 한·미 정상이 이견 없는 ‘공조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한국을 처음 찾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번 회담의 가장 큰 목표로 설득과 이해, 이견 없는 한·미 공조 재확인을 꼽았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한국외대 석좌교수)는 17일 본지 통화에서 “지금은 한·미가 이견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해두는 게 북핵 문제 해결에 좋을 것”이라며 “양국이 이견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잘 설득해 북핵 문제는 북핵 문제대로 풀지만 우리는 같은 민족으로서 통일 문제와 교류협력 등도 매우 중대한 문제 중 하나라는 점을 잘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이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공지하면서 “방한 기간 중 미군과 한국군을 만날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두 정상이 경기도 평택의 주한 미군기지를 함께 시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럴 경우 두 정상이 ‘피로 맺어진 혈맹’의 현장에서 대·내외에 빈틈없는 한·미 공조를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전후로 진행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중국과의 정상회담 결과도 중요하다. 북핵 문제의 키를 쥐고 있는 중국, 미국의 핵심 동맹이자 북핵 초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일본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오느냐도 우리 정상회담 결과 못지 않게 중요한 포인트다. 특히 북핵 문제에 절대적 지위를 갖고 있는 중국이 18일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열어 ‘시진핑 2기’ 체제를 공식 출범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한·중·일을 방문하는 만큼 미·중 공조, 한·중 갈등 해소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최고 예우로 준비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7일 도착해 8일 출국하는 1박2일의 방한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날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일정을 소화하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마련한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박 대변인은 “7일 저녁 국빈 만찬과 함께 한·미 정상 내외 분의 우의와 신뢰를 잘 보여주는 친교 행사도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등과 접견하고 역대 미국 대통령 중 7번째로 국회 연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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