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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평양 근교 원로리 일대서 핵탄두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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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7. 09. 12:54

CNN 위성사진 입수, 비공개 원로리 시설, 핵 프로그램 연계 활동 활발
"2018 싱가포르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이후도 핵무기, ICBM 제고 계속"
원로리
북한 평양시 만경대구역 원로리 일대에 핵탄두를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이는 시설이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플래닛랩스 촬영=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제공
북한 평양시 만경대구역 원로리 일대에 핵탄두를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이는 시설이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 사진을 입수, 평양 근교 원로리 마을에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연계됐고, 그 프로그램이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보이는 시설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 사진을 분석한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이는 안전 경계선·현장 주택·공개되지 않은 지도자(김정은) 방문 기념비, 그리고 지하 시설 등 북한 핵시설이 가진 모든 특징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소장은 “우리는 이 현장(원로리) 오랫동안 지켜봤고, 이것이 핵 프로그램과 연관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북한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계속 개발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북한의 위협은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 현장의 차량 통행은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비무장지대(DMZ)에서의 트럼프와 김정은의 회담으로 이어진 정상회담 과정에서도 원로리에서의 (핵무기·ICBM) 제조가 계속됐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트럭과 컨테이너 적재 차량 등이 포착돼 공장 가동이 매우 활발한 것을 보면 북한이 핵 협상 때나 지금도 공장 가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루이스 소장 팀은 북한 핵 개발 프로그램에서 이곳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당시에는 공론화하지 않았으나, 안킷 판다 미국 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이 출간할 서적에서 이곳을 소개함에 따라 공익을 위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CNN에 전했다.

판다 연구원은 저서 ‘김정은과 폭탄’에서 원로리가 핵탄두를 생산하고 유사시를 대비해 비축 무기를 분산 배치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된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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