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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40, 미 정치권 트럼프 대통령 재선 불복 가능성 시사에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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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9. 25. 07:21

트럼프 "우편투표 조작 가능성 제기, 대선결과 대법원으로 갈 것"
"대법원 결정 수용"
펠로시 하원의장 "트럼프, 김정은 등 독재자 존경, 취임선서 존중해야"
미 상원, 평화적 권력이양 결의안 채택
Trump
대선일(11월 3일)을 40일 남겨둔 2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권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 시사 발언으로 요동치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샬럿더글라스공항에서 보건 관련 연설을 하는 모습./사진=샬럿 AP=연합뉴스
대선일(11월 3일)을 40일 남겨둔 2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권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 시사 발언으로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전 세계 독재자들을 거론하면서 민주주의를 존중하라고 일침을 가했고, 미 상원은 이날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처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확약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확답을 피하며 우편투표에 따른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대선 결과가 결국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어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을 신속 지명·인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펠로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원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놀라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가 누굴 존경하는지 잘 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존경하고, 김정은을 존경하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존경한다”며 “하지만 당신은 북한·터키·러시아에 있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당신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미국에 있고, 그것은 민주주의다. 미국 헌법에 했던 취임 선서를 잠시라도 존중해보는 게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평화적 권력이양 결의안
미국 상원은 24일(현지시간)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처리했다./사진=결의안 캡처
아울러 상원은 이날 처리한 결의안에서 미국 헌법이 요구하는 질서 있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대통령이나 권력이 있는 누구에 의해서라도 미국 국민의 의지를 뒤집으려는 어떤 혼란이 있어선 안 된다고 적시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결의안은 발의한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은 “우리가 국민으로서 국가와 헌법,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해야 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때때로 우리는 이에 도전하는 말을 듣는데, 우리는 어제 그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대선 승자는 (관례대로) 1월 20일에 취임할 것이다. 1792년 이후 4년마다 그랬던 것처럼 질서 있는 이양이 이뤄질 것”이라고 적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승리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매끄러운 이양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의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말하기를 연방대법원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결정하면 바이든이 이기는 것이라고 한다. 동의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동의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대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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