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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루 코로나19 감염 18만명...한국 누적 확진자의 6배 넘어...미 누적감염자 11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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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1. 16. 10:11

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100만명 넘어
6일만에 100만명 증가
"미 전역 코로나19 불의 폭풍 번져"
자택대피령, 대면서비스 금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조치
Virus Outbreak West Coast
15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18만명을, 하루 사망자 수는 1400명을, 누적 확진자 수는 1100만명을 각각 넘어섰다. 사진은 13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외부의 코로나19 검사소 알림판 모습./사진=LA AP=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최악의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하루 확진자 수는 18만명을, 하루 사망자 수는 1400명을, 누적 확진자 수는 1100만명을 각각 넘어섰다. 하루 확진자 수만으로도 하루 200여명이 새롭게 감염되는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 2만8500여명의 6배가 넘는다.

미 폭스뉴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 1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8만4514명, 입원 환자 수가 6만8516명이고, 140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5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16일 오전 8시 25분)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1102만2584명이고, 24만6101명이 사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9일 1000만명을 넘어선 뒤 불과 6일 만에 100만명이나 늘었다. 또 첫 환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300일 만이다.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학 공중보건 교수는 “나라 전역에 걸쳐 코로나19란 불의 폭풍이 번지고 있다”며 “한두 곳이 아니라 나라 전체가 코로나19 감염의 핫스폿(집중 발병지역)”이라고 말했다.

핫스폿은 뉴욕·로스앤젤레스(LA) 등 동서부 대도시에서 내륙 지방으로 옮겨갔다. 미국 내 최초 진원지였던 워싱턴·캘리포니아주와 대표적인 핫스폿이었던 뉴욕주의 발병 곡선은 정점을 지나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아이오와·사우스다코타·노스다코타·미네소타·인디애나·네바다·유타·위스콘신주 등 중북부 내륙 지방의 발병 곡선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들 주의 10만명당 발병 비율도 동서부 주를 능가한 상태이다.

이에 주정부들은 ‘자택 대피령’, 비(非)필수 사업장·가게의 대면 서비스 금지 또는 영업시간 단축, 모임 상한선 하향 조정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코로나19가 독감과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 demic)이 점차 현실화하고 모습이다.

9일 신규 확진자가 1545명 발생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버지니아주는 이날 자정을 기해 야외 및 실내 모임 상한선을 250명에서 25명으로 줄이고,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연령 기준을 10세에서 5세로 낮췄다. 아울러 저녁 10시 주류 판매를 금지했다.

특히 뉴멕시코주는 비(非)필수 사업장·가게의 대면 서비스를 금지했고, 오리건주는 식당 실내영업 중단, 6명 이상의 사교 모임 금지 등의 조치를 내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 불복 법적 소송 및 대규모 집회에 집중하면서 특별한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론 클레인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지금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바이든이 9월에 트럼프 행정부가 조치를 강화하지 않으면 미국이 매우 어두운 겨울로 향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는데 주·지방 정부뿐 아니라 미국인들이 지금부터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 때까지 코로나19에 대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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