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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교도소 습격으로 수감자 1800여명 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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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1. 04. 07. 17:53

나이지리아 집단 탈옥
5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오웨리의 한 교도소 앞에 불에 탄 차량들이 놓여있다. 교도소 습격으로 수천명의 수감자가 탈옥했다. /제공=AP연합
나이지리아 한 마을의 교도소에 수감자 1800여명이 집단 탈옥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새벽 2시경 나이지리아 이모주 오웨리에 있는 한 교도소에 소총·기관총 등 개인화기를 비롯해 폭발물·로켓추진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들이닥쳤다.

버스와 픽업트럭을 타고 기습한 괴한들이 폭발물로 정문을 폭파하자 수감자 1844명은 밖으로 달아나 자취를 감췄다.

이로 인해 오웨리 주민들은 탈옥한 수감자들이 지역 사회에 흩어져 있다는 불안에 떨어야 했다. 밤새 총소리를 들은 한 주민은 “다음에 또 무슨 일이 매우 두렵다”고 말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무정부주의자 테러 행위’로 간주하고 정부군에게 괴한과 탈출한 수감자를 체포할 것을 지시했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불법 분리주의 단체인 비아프라 원주민(IPOB)이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발표했지만, 해당 단체는 혐의를 부인했다.

제임스 마두그바 이모주 교정당국 대변인은 “이모주 교정시설이 불상의 강도에 의해 공격 당했다”면서 “현재는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탈옥수 중 6명만이 교도소로 돌아왔으며 35명은 탈출하지 않고 남아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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