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세계 전기차 어워드 휩쓴 현대차…‘퍼스트무버’ 위상 다진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319010010724

글자크기

닫기

우성민 기자

승인 : 2024. 03. 19. 16:19

6개월 간 13개국 48개 부문 수상
차세대 츨랫폼 eM, 2025년 개발 목표
아이오닉6
아이오닉6./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30년간 공들여온 전동화 기술력이 마침내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자사 전기차가 전 세계에서 무려 약 50개의 권위 있는 자동차 상을 휩쓰는 쾌거를 이루면서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시대 '퍼스트무버(선도자)'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6개월간 진행된 13개국의 자동차 시상식에서 48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수상 차량은 모두 아이오닉6와 EV6 등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순수 전기차로, 대부분 현대차그룹의 EV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 모델이었다.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애드먼즈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기차 충전 시간당 주행거리 평가에서 1~3위가 모두 현대차그룹의 E-GMP 기반 전기차 모델이었다. 1위는 아이오닉6 후륜구동(RWD), 2위는 기아 EV6 RWD, 3위는 아이오닉6 사륜구동(AWD) 모델이 차지했다.

최근 미국 에너지부·환경보호청(EPA)이 공동 운영하는 연료절약 정보 사이트 '퓨얼이코노미'에서는 아이오닉5 롱레인지 RWD이 '최고 연료소비효율 차'에 선정됐으며, 10위 안에 E-GMP를 기반 차량 7개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아이오닉6는 2024 독일·아일랜드·스코틀랜드·영국 올해의 차 등에서 7개 부문에서 수상했고, 아이오닉5는 싱가포르·인도 올해의 차와 미국 카즈닷컴 2024 최고의 전기차 등 총 8개 상을 휩쓸었다.

기아 EV9은 탑기어 올해의 패밀리카에 선정된 데 이어 북미·독일·영국·덴마크 올해의 차 등 총 17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GV60이 2024 중국 올해의 SUV, 2023 왓 카 올해의 전기차 최고의 대형 전기 SUV 등 총 3개 부문에 뽑히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대차·기아의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인 아이오닉5N과 EV6 GT도 수상 소식을 전하며 주목을 끌었다. 아이오닉5N은 2023 탑기어 올해의 차를 수상한 데 이어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각각 뽑은 '2024 올해의 차'에 모두 선정됐고, EV6 GT는 2024 스코틀랜드 올해의 차 고성능차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세계 각국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전동화 기술과 디자인 등 측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대부분 수상 차량에 적용된 E-GMP 플랫폼은 전기차에 최적화된 차체 구조와 샤시, 고속화 모터, 고밀도 배터리셀 등을 갖춰 상품성을 완성하는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상품 경쟁력은 판매량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9만434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에 이은 전기차 판매 2위 자리로 올라섰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63% 늘면서 제너럴모터스와 포드를 제친 것이다. 현대차·기아의 대표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는 판매 순위 6위, 10위를 기록하며 '톱10'에 포함됐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도 입지가 커지고 있다.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022년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10개국에서 9만6988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폭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 테슬라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도입을 통해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2025년 양산을 목표로 2세대 플랫폼인 'eM'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적용한 현대차·기아 각 4종, 제네시스 5종의 전기차를 2030년까지 내놓을 예정이다. eM은 기존 대비 주행거리 50% 이상 길고,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우성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