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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대북정책 사령탑 사임...후임 지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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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7. 10. 05:05

정 박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겸 부차관보 사임
셔먼 부장관-성 김 대북특별대표-정 박, 국무부 '북한통' 라인 사라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북정책 감독"
대북특별대표, 내년 새 행정부 때 임명할 듯
정 박
정 박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부대표가 2023년 9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개최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정 박(한국명 박정현)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겸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지난 5일(현지시간) 물러났다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실이 9일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전 부차관보의 퇴임 사실을 확인한 뒤 "2021년 취임 이후 그가 보인 북한 문제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헌신과 강한 리더십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태 차관보가 국무부의 대북정책을 감독할 것이며, 세스 베일리 국무부 한국·몽골 담당 과장이 대북특별부(副)대표를 계속 겸직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후속 인사를 발표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과 한국이 북한과 외교적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11월 5일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고, 상원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등 현실적으로 후임을 지명하는 게 쉽지 않은 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줄리 터너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특사직을 계속 수행한다.

정 박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겸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3월 1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음식점에서 열린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 퇴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박 전 부차관보는 국가정보국(DNI)·중앙정보국(CIA) 등에서 북한을 포함한 동아시아 업무를 담당한 뒤 2017년 9월부터 브루킹스연구소의 한국석좌로 있다가 조 바이든 대통령 인수위원회를 거쳐 2021년 1월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로 발탁돼 대북특별부대표를 겸직했다.
박 전 부차관보는 성 김 전 주필리핀 미국대사 겸 대북특별대표가 퇴임하자 올해 초부터 대북고위관리라는 직함으로 국무부 내 대북정책을 총괄하면서 한·미, 미·일, 한·미·일 대북정책 회의 때 미국 측 수석대표 역할을 했다.

그의 사임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 출범 때 형성됐던 웬디 셔먼 부장관·성 김 대표·박 전 부차관보 등 국무부 내 북한통 라인은 사실상 사라졌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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