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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관위, ‘부정선거’ 재판서 종결됐다지만… ‘전산조작’ 의혹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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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07. 15. 16:47

선관위 "부정선거 사실관계, 홈피서 확인 가능"
고발 관련 "수사 진행 중… 충분히 소명할 계획"
"이미 재판에서 이상 없음으로 결론난 문제"
부방대 등 단체들 '총선 전면 재실시'요구
황교안, 4·10총선 수사촉구 인간띠 시위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서울 남대문 광장에서 4·10총선 수사촉구 인간띠 시위를 하기 위해 이동하는 도중 경찰에 가로막히고 있다. /송의주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부정선거 의혹으로 선관위 직원 5명이 고발당한 것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소명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선관위는 지난 4월 총선 이후 각종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선관위 직원이 부정선거에 직접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법적 문제로 비화하면서 그 관심은 더 커졌다. 선관위는 우선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면서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최근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과 소송에 대해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21대 총선 직후 제기된 부정선거 이슈에 대해선 "이미 끝난 문제"라고 밝혔다. 모든 재판 결과 '이상 없음'으로 종결됐다는 설명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재판 결과에 대해서도 이 같은 맥락의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고발 당한 5명의 직원에 대해 "지금 (부정선거 관련) 단체에서 고발한 상황이고, 수사기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지 않나"라며 "거기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소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듭 제기되는 부정선거 이슈에 대해서도 "지난 21대 총선 당시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도 이미 재판으로 모두 끝난 사건"이라며 "재판부는 이와 관련해 모두 이상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속 제기하는 '접히지 않은 투표지'가 대거 발견된 것에 대해선 "황 전 총리가 빳빳한 투표지에 대해 말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건 형태에 따라서 한 번 접을 수도 있고, 두 번 접을 수도 있다"며 "어떤 사람들의 경우엔 아예 접지 않고도 넣을 수 있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접히지 않은 투표 용지가 뭉터기로 발견됐고, 이 부분이 CCTV로도 확인됐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기자의 질의엔 "그건 선관위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며 "정규 투표용지인지 아닌지도 객관적으로 판단 가능하다"고 답했다.
단체에서 제기하고 있는 부정 투표용지에 특정 후보를 일괄 지지하는 도장이 찍혀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건 투표의 형태와 용지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펼치는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왜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선관위 입장을 잘 모르고, 또 명쾌하게 의혹이 해소되고 있지 않느냐는 질의엔 "우선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켜본 후에 입장을 정리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또 선관위의 입장은 홈페이지에 '부정선거 바로 알기'라는 코너에서 사실은 이렇습니다 하고 관련 내용을 게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선관위 또 다른 관계자는 "계속 투표와 관련해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시하는 분들이 일부 있는데, 그런 과정에서 나오고 있는 개표 결과 조작이라든지 그런 부분은 홈페이지에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설명한 내용이 있다"며 "그걸 참고하면 선관위 입장을 알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정선거 진상규명 단체들, '총선 전면 재실시' 요구… "서버 조작으로 50명 당선 결과 바뀌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장재언 에스4하모니아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부정·조작선거 수사 촉구 범국민대회'를 열고 지난 4월 총선은 부정·조작 선거라며 총선 전면 재실시를 요구했다. 장 대표는 선관위 선거정보1계 전산담당 직원 5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지난 5월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유관모 연세대구국동지회장은 이날 "컴퓨터 메인 서버 조작으로 50명의 국회의원이 바뀌었다면 이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수열 전국안보시민단체 상임대표도 "국회에 부정선거로 금배지를 단 의원이 많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수사기관 수사로 전모가 드러나겠지만 국가 안보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정선거 진상규명 촉구를 전면에서 이끌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지난 13일 숭례문 광장 등 서울 중심부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더 길고 더 단단한 인간 띠'를 만들며 시위한 바 있다. 이날 시위엔 부정선거부패방지대 등 30여개 단체가 서울 숭례문광장에서 을지로1가사거리까지 1.2㎞에 이르는 인간 띠를 만들었다. 여기엔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국투본), 전군구국동지연합회(전군연합), 나라지킴이 고교연합(고교연합), 자유대한국민모임 등 30여개 보수 시민단체에서 온 200여명이 참석한 바 있다.
[포토] 황교안, 4·10총선 수사촉구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서울 남대문 광장에서 4·10총선 수사촉구 인간띠 시위를 마친 뒤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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