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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청년 vs 일하는 노인…연령별 일자리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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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07. 16. 18:00

청년 취업자↓·70대 이상 최대폭 증가
청년층 취업자가 줄어든 반면 고령층의 경제활동이 늘어나며 연령대에 따른 일자리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70세 이상 고령자들이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노동 현장에 뛰어들고, 20대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지 못해 허덕이는 한국 고용시장의 한 단면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수가 17만3000명 줄어들었다. 2021년 1월 31만4000명 줄어든 뒤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청년층 실업률도 0.9%포인트 상승한 6.7%로 2021년 2월(1.1%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청년층 인구 817만3000명 가운데 절반가량은 미취업자(434만1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406만6000명)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자는 56만5000명으로 전체의 13.9%였다.

반면 올해 상반기(1~6월) 70대 이상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15만명 늘어난 192만5000명으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가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70대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2022년 14만6000명, 지난해 14만8000명으로 계속 증가세다.
무엇보다 청년층 일자리의 질이 크게 악화했다. 고용의 질을 평가하는 상용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5000명 줄어들어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시간제 일자리는 23.4%로 2.0%포인트 늘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청년들이 졸업한 뒤 첫 직장에 다니기까지는 평균 11.5개월이 걸렸다. 어렵게 첫 직장에 다니더라도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7.2개월에 불과했다. 또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23만8000명으로 지난해 5월(21만8000명)보다 2만명 늘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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