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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인기 속 싼타페·투싼·쏘렌토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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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12. 31. 06:00

준준형·중형 증가…소형·대형 감소
싼타페 62.4%↑·투싼 21.2%↑·쏘렌토 10.2%↑
현대차 싼타페
싼타페 / 현대차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도 전성기를 구가하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서는 차급별로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준준형과 중형 차급의 모델의 판매가 증가한 반면 소형·대형의 경우 감소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SUV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7.6% 늘어나며 연간 판매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했다. SUV 중 판매기 증가힌 주요 모델로는 싼타페(62.4%↑)·투싼(21.2%↑)·셀토스(19.8%↑)·쏘렌토(10.2%)·스포티지(2.8%↑) 등을 꼽을 수 있다. 소형인 셀토스를 제외하고는 준준형과 중형 차급의 SUV 인기 모델들이다.

특히 중형 SUV인 현대차 싼타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만7000대 이상이나 더 많이 팔렸다. 싼타페는 기아의 쏘렌토·카니발에 이어 국내 자동차 판매량 3위를 달리고 있다. 특유의 실용성과 경제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SUV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싼타페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

투싼은 현대차를 대표하는 준중형 SUV로 디자인·상품성·편의 사양·안전성·실내 공간 등 다양한 요소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은 신차급의 변화를 거치며 안락하면서도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중형 SUV인 쏘렌토는 올해 지난달까지 7만7743대가 팔리며 기아 최초로 연간 베스트셀링카 1위 등극이 유력한 상황이다. 세단보다 SUV를 선호하는 현상과 함께 탄소중립 추구에 따라 퇴출되는 디젤의 경제성을 대체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한편 이들 모델과 달리 소형 차급 이하의 SUV인 베뉴(45.5%↓)·코나(20.7%↓) 등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감소했다.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51.8%↓)도 판매량이 줄었다. 내년에는 소형과 대형 차급의 SUV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됨에 따라 올해보다 팰리세이드 등의 판매고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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