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쇼핑몰 캐릭터 굿즈 인기 높기 때문
성수동, 패션·뷰티 분야 팝업스토어가 다수
방문객 90% "방문 후 브랜드 호감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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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팝업스토어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은 자체 운영 중인 팝업스토어 정보 공유 플랫폼 '팝가'에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4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팝업스토어는 하루 또는 몇 달 정도의 짧은 기간만 운영하는 매장을 말한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에 총 1431개의 팝업스토어가 오픈됐으며, 지역은 주로 서울 성수동(28.53%)이었다. 전체 카테고리 중에서는 IP(애니메이션, 웹툰, 게임, 영화 등 지적 창작물과 관련된 활동)가 21.8%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백화점과 쇼핑몰에서 캐릭터 굿즈의 높은 인기를 확인해 IP 팝업스토어 유치에 적극 나선 결과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반면, 팝업스토어가 많이 운영된 성수동에서는 패션·뷰티 분야의 팝업스토어가 주를 이뤘다. 높은 공간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마리떼', '3CE' 등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가 팝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브랜드 스토리를 담은 비주얼 콘텐츠 중심의 '전시형(9.9%)'이나 방문객 참여를 유도하는 '체험형(26.9%)'보다는 제품 판매에 초점을 맞춘 '판매형(63.1%)' 팝업스토어가 많았다.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중요시되면서 체험과 판매가 합쳐진 복합형의 팝업스토어, 한 공간에 여러 브랜드가 같이 팝업하는 형태도 늘어나고 있다.
이 외에 주목할 만한 특징으로는 가수 이창섭의 '전과자' 팝업, BJ랄랄의 '이명화' 팝업 등 유튜브 채널을 바탕으로 한 크리에이터들의 팝업스토어 진출이 활발했다는 점이다. 또 △'골 때리는 그녀들' 팝업의 커스텀 티셔츠 만들기 △'스탠리' 팝업의 텀블러 각인 등 개인 맞춤형 굿즈 서비스가 인기를 끈 점도 눈에 띈다고 스위트스팟 측은 덧붙였다.
스위트스팟은 내년에도 팝업스토어가 브랜드 마케팅의 핵심 채널로 그 영향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9월 2~12일 스위트스팟의 팝업스토어 방문객 330명 대상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90%가 팝업스토어 방문 이후 해당 브랜드 호감도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 브랜드 소비로 이어졌는데, 긍정적이라 답한 사람의 42.7%는 '브랜드의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했다'고 답했다.
스위트스팟은 내년의 팝업스토어 핵심 트렌드로 '엔터테인먼트 강화'와 '공간의 확장'을 제시했다. 점차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속에서 방문객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확대되고, 브랜드 정체성과 타깃 고객층에 맞는 새로운 지역이나 공간을 발굴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업체 측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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