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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印 국민 브랜드’ 꿈꾸는 LG전자…“잠재력 믿고 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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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 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1. 09. 15:10

조주완 사장, 주요 사업 전략 밝혀
이르면 4월 인도 증시 상장 마무리
로봇사업 F&B 넘어 영역 확대 전망
中 업체 추격 대응 세부 계획 수립
[사진1] LG전자 조주완 CEO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에서 기자간담회하고있다/LG전자
LG전자가 올 상반기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현재 F&B(푸드앤베버리지) 쪽에 집중하고 있는 로봇사업도 휴머노이드 분야까지 확대한다.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주요 사업 및 경영전략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조 사장은 먼저 인도 IPO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인도법인의 IPO는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하는 것"이라며 "지금도 인도에서 냉장고, 세탁기, TV 등으로 1등을 하고 있지만 여기서 끝을 내고 싶지 않고 인도 국민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는 가처분소득이 적고 일인당 소득 낮지만 한편으로 엄청난 인재 가진 지역"이라며 "인도 인재 활용하고 싶고, 많은 공장도 짓고 싶다"고 말했다. 또 "상장이 되고 나면 큰 발표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 12월17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인도법인 상장예비심사청구서(DRHP)를 제출하고 상장을 공식화했다. 업계에서는 DRHP 심사에 평균 3개월가량 소요되는 점 등을 감안해 LG전자의 인도증시 상장이 이르면 4월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 사장은 4분기 잠정 실적 부진에 대해선 "좋은 숫자를 못 보여서 죄송하다"며 "다만 펀더멘털이 무너져서 그런 것은 아니고 물류비와 마케팅 등 일회성 비용, 비경상적 비용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을 하고 있다"며 "다만 하반기만 되면 손익이 안좋아지는 '상고하저'는 앞으로 B2B, 지역별 밸런스를 통해 평탄화 작업 반드시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오는 2030년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을 45%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말에는 35% 수준이었다. 또한 지난해 2조원에 육박했던 구독 사업의 매출은 오는 2030년까지 지난해의 3배 이상, 웹(web)OS 등 플랫폼 기반 사업의 매출 규모는 현재(1조원)의 5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인 로봇사업 확대 계획도 내놨다. 현재까진 F&B(푸드앤베버리지) 분야에 집중해왔지만, 앞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가 되면 가정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공개된 이동형 AI홈 허브 'Q9'은 올해 하반기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미국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에 투자하며 콜옵션(주식 매입 권리)행사가 가능한 계약을 체결했다. 조 사장은 "로봇의 경계가 다양해지며 SDR(소프트웨어중심로봇) 형태로 진화할 것 같다"며 "베어로보틱스에 추가적 지분 투자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가전 업체의 추격에 대해 조 사장은 "그동안 중국의 위협에 대해 인식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실제 대응을 위한 실행 단계로 옮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과 제품 영역에서 어떻게 중국에 대응할건가와 비용(코스트) 영역에서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운영(오퍼레이션) 영역에서 공급망(서플라이 체인), 브랜드 활용 마케팅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문경 기자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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