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헌법재판관 7명이 선배…부끄럽다"
"尹 탄핵 인용되면 中공산당 속국 전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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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협력체인 '자유대학'은 1일 낮 12시부터 서울 혜화역 마로니에공원에서 '시국선언 행진대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연세대를 시작으로 전국 20여개 대학으로 퍼져나간 시국선언 참여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본격 집회에 앞서 연단에 오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학생들을 광장에 나오게 해 죄송하고, 또 경의를 표한다"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체제 탄핵이고, 우리 후손들에 대한 탄핵이다. 대한민국 3대 카르텔인 좌파 사법 카르텔, 부정부패 선관위 카르텔, 종북좌파세력 카르텔 척결 위해 나서겠다"고 했다.
전국 대학가 시국선언에 불을 댕긴 연세대 재학생 김준영씨는 "연세대를 시작으로 현재 20개가 넘는 대학교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주최했다. 탄핵반대 집회 참여자가 점점 많아지는데, 이상하게도 대학가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대통령 탄핵반대를 이야기 하면 욕을 먹고 매장당할까 봐 말을 못 하는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탄핵반대 집회가 대세"라며 "(윤 대통령 계엄 선포는) 중국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또 부정선거를 규명하기 위해 한 것이라는 소신을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교육학과 재학생인 김민석씨는 "이곳 마로니에공원은 애국선배들께서 7년 전 문재인 대통령 폭거에 저항해 태극기 집회 개최한 장소"라며 "그 정신을 본받아 윤 대통령을 지켜내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씨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씨는 "(전교조 교사들은) 순수한 학생들에게 공산주의를 주입하고 대한민국을 미국이 세운 부정한 나라라고 가르친다. 학생들에게 다른 생각은 갖지 못하게 한다.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라며 "탄핵 역시 전교조와 결탁한 586세대가 만들어낸 것으로 2030세대가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현재 헌법재판관 8명 가운데 7명이 서울대 법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부끄럽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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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을 들으며 연신 맞장구를 치던 한 70대 남성은 "청년들 생각이 바뀌고 있다. 이들이 나라를 구하고 있다"라며 "윤 대통령은 나라를 구하는 심정으로 계엄을 선포했다. 계엄이 아닌 계몽으로 청년들도 계몽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모인 대학생들은 시국선언을 마친 뒤에는 2차 차도를 이용해 종각역까지 행진하며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 "부정선거를 규명하라"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일부 보수 유튜버들은 경찰관 통제에 따라서 대학생들의 행진대열을 엄호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이날 행진대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2500여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레거시 미디어와 진보 단체의 압박 등으로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은데도 발걸음해 준 대학생들에게 감사하다"라며 "3.1절 행사 주인공은 대학생들"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