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 상무장관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관세 부과...관세율 조정 가능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03010000195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3. 03. 04:48

러트닉 미 상무장관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 관세 부과"
"관세율, 협상 따라 조정"
트럼프·러트닉·베센트 재무장관 "펜타닐 유입 지속시 4일부터 중국산에 10% 추가 관세"...총 40% 관세
TRUMP CABINET MEETING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가운데)이 2월 26일(수)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왼쪽)·션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 등이 지켜보고 있다./UPI·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지만, 관세율은 예고한 25%에서 조정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또 이미 지난달 4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중국에 대해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합성 마약 펜타닐 유입을 멈추지 않으면 또다시 10%의 추가 관세를 4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 러트닉 미 상무장관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 관세 부과...관세율, 협상 따라 조정 가능"

러트닉 장관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화요일(4일)에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면서도 "관세율이 정확히 얼마일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이 협상할 수 있도록 남겨둘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경으로 불법 이민자와 펜타닐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지난달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가 이를 한 달간 유예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는 예고대로 부과했다.

러트닉 장관의 이날 언급은 캐나다·멕시코와 국경에서의 마약 유입 차단 결과 및 노력 정도 등에 따라 관세율이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트닉 장관은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율이 인하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러트닉 장관은 "멕시코와 캐나다 모두 국경에서 적절한 조처를 해왔다"면서도 "그러나 펜타닐은 계속 유입되고 있으며, 그 재료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며 4일부터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USA-FRANCE/
마이크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부터)·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등이 2월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트럼프·러트닉·베센트 재무장관 "펜타닐 유입 지속시 4일부터 중국산에 10% 추가 관세"...총 40% 관세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펜타닐의 미국 유입과 관련한 중국·캐나다·멕시코의 책임을 거론한 뒤 "그것(펜타닐 유입에 따른 재앙)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될 때까지 3월 4일 발효 예정으로 제안된 관세(멕시코·캐나다 대상)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며 "중국에는 마찬가지로 같은 날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관세율은 현 약 30%에서 약 40%로 인상된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이날 CBS뉴스 인터뷰에서 멕시코 정부가 미국과 발맞춰 중국에 대해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며 이러한 계획이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베센트 장관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 멕시코 정부가 그렇게(대중 관세 부과) 하겠다고 제안한 것을 지켜볼 것"이라며 "캐나다에서는 아직 연락이 없었지만, 이것(멕시코의 대중 관세 부과)은 매우 좋은 시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의 조치가) 관세를 상쇄할 수 있나'라는 질의에 "화요일(4일)까지 (지켜보겠다). 아니면 관세가 올라갈 수도 있고,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나는 북미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정책에 맞서 싸울 좋
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앞서 베센트 장관은 지난달 28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도 멕시코가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에 상응하는 조치를 제안했다며 이는 매우 흥미로운 조치로 캐나다도 호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현대 역사상 가장 불균형적인 경제에서 나오는 중국 수입품 홍수로부터 북미를 요새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캐나다도 그렇게(상응 관세 조치)한다면 이는 훌륭한 조치(gesture)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