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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이 통했던 만남

정재훈의 네모난 세상
기사승인 2023. 02. 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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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강원 철원군 갈말읍 한 들녘에서 재두루미 여섯 마리가 먹이 활동을 마친 뒤 날아오르고 있다. /정재훈 기자
며칠 전 우리나라에서 월동 중인 두루미를 찍기 위해 인천 강화도 동검도갯벌을 찾았다. 멀리서 밀려온 바닷물이 갯벌에 차오를 때까지 두루미를 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한탄강 취재를 위해 찾은 강원도 철원에서 우연히 재두루미 가족을 만났다. 최근 강원지역 폭설로 인해 철새들이 먹이 활동이 힘들어져 따뜻한 남쪽으로 월동지를 많이 옮겨갔다. 렌즈를 통해 보니 머리에 솜털이 남은 새끼 두 마리를 포함해 여섯 마리가 무리 지어 있었다. 한참 동안 들녘에서 먹이 활동을 하다가 해 질 녘이 되자 긴 날개를 뽐내며 날아올랐다. 몇 컷 더 찍어보라는 듯 크게 돌아 내 머리 위로 유유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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