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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 내년 소비 트렌드 ‘요노’…업계도 저가 상품 출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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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4. 12. 27. 07:00

코바고 '2025년 새해 소비 트렌드 전망'
'필요한 물건 구매 최대한 자제' 80.7%
"경기 불황이라 알뜰 소비로 바뀌어"
유통업계, 3000원 화장품 등 저가 출시
CU 편의점 화장품
CU 편의점위 화장품 매대./BGF리테일]
경기 불황 및 내수 부진에 내년 소비 트렌드로 '요노'가 꼽힌 가운데 유통업계들도 이에 맞춰 가성비가 높은 저가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전국 만 14~69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새해 소비 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물건은 구매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라는 사람은 80.7%에 달했다.

'보이는 소비보다 내가 만족하는 실용적인 소비를 선호한다'는 답변도 89.7%로 나타나 실용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요노(You Only Need One, YONO)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공사 측은 밝혔다.

2010년대 후반부터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뜻의 '욜로가 유행하면서ly Live Once, YOLO)'가 유행하면서 사람들은 현재의 행복과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며 경험과 즐거움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비했다. 일에 집중하기보다는 여행을 즐기고, 고급 레스토랑을 방문하며 명품을 샀지만, 지금은 경기가 '혹한'이라 소비력이 줄어들면서 알뜰 소비로 바뀌었다는 것이 업계 측 관측이다.
실제로 통계에서도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서 가구당 월평균 의류·신발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으며, 전체 소비지출 중 차지하는 비중도 3.9%로 역대 최저다.

고물가로 '짠물 소비'가 생활화되면서 저렴한 제품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다 보니 5000원이 최고가인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의 매출은 상승세다. 다이소의 뷰티 매출은 2022년 50%에서 지난해 85%, 올해 상반기 223%로 급증하며 큰 성장을 이뤘다. 기초화장품 매출은 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했으며 색조화장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30% 올랐다.

이에 맞춰 유통업계에서도 가성비 좋은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3000~5000원대 화장품 등 다이소 못지않은 저가 상품 내놓고 있다. GS25는 선크림과 클렌징폼 등을 출시했는데 가격을 모두 3000원으로 책정했다. CU도 마스크팩, 세럼, 수분 크림 등을 내놨는데 이 또한 모두 3000원이다.

전문가들은 고물가 시대에 절약 트렌드가 화장품 시장에도 확산하면서 편의점들이 '가성비 화장품'을 내놓고 있는 거로 보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높은 물가로 인해 젊은 세대가 합리적 소비를 우선시하고 있는데, 고정비를 줄이고 미래를 위한 저축과 투자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향후 당분간은 높아진 가격 민감도에 따라 가성비를 찾는 수요는 더 많아질 거로 본다"고 말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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