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트럼프, 전력 부족 해결에 주목 원전동맹 가능"
캠벨 국무부 부장관 "윤-트럼프 조기 접촉 고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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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윤석열 정부가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협력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 박 진 "윤석열 정부-트럼프 2기 행정부 조선산업 협력, 한미동맹 강화·재정립 계기"
박 전 장관과 김 전 실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제9차 한·미 전략포럼 대담과 아시아투데이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인상, 주한미군의 철수 또는 감축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 방안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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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장관은 미국 해군 지도부가 현재 보유 중인 군함을 85척 더 건조해 381척을 보유하길 바라고 있는데,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산업을 가지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큰 선박을 만들고 쇄빙선을 건조하는 한국의 인프라와 숙련된 기술 인력이 미국 조선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주)이 지난해 4월 방한했을 때 외교장관 사무실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에 관해 1시간 동안 대화했다며 왈츠 지명자가 당시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관한 설명을 듣고 아주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관련 팸플릿을 들고 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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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전 실장은 한·미가 원전 분야에서 협력할 잠재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 전 실장은 "인공지능(AI) 센터 운영에 엄청나게 많은 전력이 필요한데, 트럼프 당선인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보다 전통적인 에너지, 특히 차세대 원자력 발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원전에 주목하고 있다"며 "원전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크기 때문에 한·미가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한국은 원전 시공 능력이 좋고, 미국은 원천 기술이나 디자인 능력이 뛰어나다"며 한국의 체코에 대한 원전 수출을 놓고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간의 분쟁이 조금씩 풀려갈 기미가 있어 원전동맹이 또 다른 한·미 협력 분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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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장관과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리더십 스타일에 주목했다.
박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만나면 두 분의 배포가 맞아서 좋은 대화가 될 것이고, 한·미 동맹을 새롭게 재정립하고, 강화하는데 상당히 좋은 전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빅터 차 CSIS 지정학·외교정책 담당 대표 겸 한국석좌와의 대담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국내적으로 매우 중대한 공약으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그의 정책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해야 할 요소들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대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결단력이었는데, 지금까지 많은 정상과 함께 일해 왔지만, 세계 무대에서 윤 대통령만큼 효과적이고 주의를 끄는 지도자를 거의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그의 팀이 (트럼프 측과) 접촉해 한국이 왜 미국의 굳건한 친구인지에 관한 파트너십 논거를 일찍 만들어낸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캠벨 부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한·미·일 3자 협력 강화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트럼프 2기 행정부 국무부 장관에 지명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대화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역할은 대체로 초당적 지지를 받아온 (바이든 행정부) 전략의 어떤 요소를 계속 유지하고 투자해야 할 가치가 있는지 (트럼프 행정부에) 설명하려고 하는 것이며 난 이것(한·미·일 협력)을 우선순위 명단 매우 위에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